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18. (목)

관세

마약 밀수 주요 루트 '국제우편·특송화물·항공여행자'

관세청, 지난해 771건·624kg 적발…지속 증가세

밀수입 최대 경로 '국제우편'…여행자 통한 밀반입도 재개 

2030세대·외국인 노동자 중심으로 마약 소비 늘어 우려

 

 

관세청은 지난해 마약류 국내 밀반입 건수 771건, 중량 624kg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건수 기준 27%·중량 기준 51%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항공기 부품에 은닉된 필로폰 402kg과 아보카도로 위장한 코카인 400kg 등 초대형 밀수사례를 제외하면 오히려 적발 중량은 32% 증가했다.

 

문제는 마약 밀반입 적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마약적발 건수 및 중량은 2018년 659건(362kg), 2019년 661건(412kg), 2020년 696건(148kg), 2021년 1천272건(1천54kg), 2022년 771건(624kg)으로 증가세다.

 

대한민국이 더 이상 마약청정국이 아닌 마약소비국으로 전락했다는 우려가 실증된 셈이다.

 

지난해 마약 주요 밀수입 경로는 국제우편 461건(전체 적발 사례의 60% 점유), 특송화물 196건(25%), 항공여행자 112건(14.5%)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적발 중량으로는 국제우편이 361kg(전년 대비 87% 증가), 특송화물 226kg (86%), 항공여행자 36kg(157%) 등 일반 화물을 제외한 전 분야에 걸쳐 적발 중량이 늘었다.

 

적발된 주요 마약품목으로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 129건(262kg), 대마류 284건(93kg), 거통편 104건(80kg), 러쉬 47건(22kg) 등으로, 이 가운데 신종 마약류가 266kg에 달하는 등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국내 유입되는 마약류의 주요 반출국가로는 미국 227건(109kg), 태국 53건(107kg), 라오스 32건(99kg), 중국 135건(98kg), 베트남 72건(75kg) 순으로, 특히 태국과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와 네덜란드 등 유럽발 적발 중량이 크게 증가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마약류 밀수 적발과정에서 드러난 주요 특징으로 비대면 밀수경로 증가를 꼽았다.

 

코로나19 팬더믹에 따른 국가간 이동 제약으로 마약 유통경로가 국제우편과 특송화물 등 비대면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를 여실히 방증했다.

 

또한 kg 단위의 대형 필로폰 밀수가 124% 증가하는 등 국제 마약밀수조직이 개입된 대규모 밀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가격이 높은 한국으로의 마약 밀수입 시도가 계속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맞아 여행자를 이용한 밀반입도 재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2030세대와 외국인 노동자 중심으로 밀수 및 마약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클럽용 신종마약인 MDMA와 케타민이 각각 25kg 및 22kg 적발됐으며, 외국인 노동자 중심으로 합성대마(90kg), 야바(115kg)등의 밀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