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은 지난달 29일 서울신라호텔에서 '2024 EY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을 열고, 김창수 F&F 회장을 포함한 기업가 6명에게 상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EY 최우수 기업가상은 혁신과 열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기업가들에게 EY가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1986년 미국에서 시작돼 현재 전 세계 79개 국가·지역에서 시상식이 열리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2007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올해 EY 최우수 기업가상의 글로벌 테마는 '확신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라'로, 도전적인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확신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기업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심사위원단은 영향력, 기업가 정신, 목적, 성장 등 4가지 평가 기준에 따라 독립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마스터 △패밀리 비즈니스 △여성 기업가 △소셜 임팩트 △라이징 스타 총 5개 부문 수상자 6명을 선정했다.
최고상인 '마스터' 부문은 김창수 F&F 회장에 돌아갔다. 김 회장은 '서양을 동경하거나 흉내 내는 것이 아닌, 동서양의 강점을 접목시킨 것이 진정한 세계화'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의 IP(지식재산권)를 프리미엄 패션으로 재탄생시키며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2019년 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에 진출한 MLB는 중국 진출 5년만에 중국 본토에서만 1천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K-패션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 회장은 사재 50억원을 출연해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을 설립해 후발 기업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대를 이어 성공적으로 기업을 이끌어 온 가족 기업가에게 수여하는 '패밀리 비즈니스' 부문은 동성케미컬의 백정호 회장과 백진우 대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동성케미컬은 1959년 창업주 백제갑 회장이 설립한 동성화학에서 출발해 고무용 도료와 신발용 접착제를 시작으로 폴리우레탄 수지 자체 개발에 성공하며 관련 분야를 선도해 왔으며, 화학, 에너지,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을 아우르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운영하는 여성 기업가에게 수여하는 '여성 기업가' 부문은 광학 전자부품기업 세코닉스의 박은경 대표가 받았다. 세코닉스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모바일 카메라 렌즈를 플라스틱으로 구현하고 양산에 성공했다.
단기간 내에 뛰어난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기업가에게 수여하는 '라이징 스타' 부문은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의 김병훈 대표에게 돌아갔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를 대중화하며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혁신을 이끌었다.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며 사회적 영향력을 실현하는 '소셜 임팩트' 부문은 사회적 기업 동구밭을 이끄는 노순호 대표에 주어졌다. 동구밭은 친환경 고체 비누와 세제의 제조 및 판매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안정적인 고용 모델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