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배려가 세무서를 따뜻하게 바꾸고 있어 화제다.

구로세무서(서장·김상월)의 세원관리1과 납세자도움방에 여느 세무서에서는 볼 수 없는 사탕바구니가 놓여 있어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있다.

얼마전부터 납세자도움방에 놓여 있는 사탕바구니는 문승대 세원관리1과장의 세심한 배려에서 등장하게 된 것이다. 문 과장은 평소에도 세무서가 “대민 서비스 기관”임을 강조해온 인물로, 납세자도움방에 와서 하소연 하는 납세자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이고 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어야 한다는 평소의 지론이 이런 배려를 하게 된 배경이다.

사실, 납세자도움방은 납세자도움방이 복도와 직원 사무실 사이에 놓여 있는 '위치'적인 상징에서 보듯이 납세자의 민원과 국세청 직원의 업무가 서로 완충되는 지역이다. 따라서 이곳은 화난 납세자의 큰 목소리가 그칠 날이 없다. 납세자들은 자신들에게 부과된 세금에 대해 마땅히 어디에서 하소연할 때가 없어서 이곳에서 와서 자신의 심정을 답답한 마음을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문 과장은 “기다리는 동안 사탕을 먹으면서 화가 난 마음을 잠시 달래보려는 의미”라며, “납세자가 아무리 큰 소리를 쳐도 바뀔 것이 별로 없지만, 납세자들의 말을 이해하고 들어주려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서비스이고 이젠 이런 서비스를 시행할 때”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문과장은 이런 사탕바구니라도 작은 것들이 시도됨으로써 ‘따뜻한 세정’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