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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9. (일)

내국세

綜合不動稅 직원발품 큰몫, 고비 넘겼다

전방위 입체적 홍보에 '일단 내야한다' 대세

부동산광풍속에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며 시작된 종합부동산세 신고납부.

 

 

 

조세저항까지 야기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없지도 않았지만 신고가 시작된지 1주일을 넘긴 8일현재 일선 세무서의 종부세신고현장은  차분하다.

 

일선 세정현장의 종부세 신고 접수 상황은 생각보다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일선 세무서는 원활한 종부세 신고·납부를 위해 직원들이 발품을 팔아  직접 찾아다니는 종부세 홍보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아파트 단지별로 대표자, 구의회 회장, 세정협의회, 상공회 등을 면담은 물론이고 지역 신문 및 케이블 방송 등에 홍보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한 종부세에 대한 빗발치는 문의를 싫은 기색 없이 친절하게 받아주며, 찾아온 납세자들에게 웃음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이들은 행여나 납세자들이 종부세 저항이 일어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서내에서 종부세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찬 납세자들을 향해 어떻게 하면 마음을 달래줄 것인가로 고민하는 모습이 역역했다.

 

 

 

세무서에서 종부세와 관련해 납세자들이 찾아와 한바탕 욕설을 퍼붓고 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는 풍경. 모 세무서 L 과장은 “그들은 대부분 노인들로 왜 종부세를 내야 하냐며 세무서에 와서 화풀이를 한다”며, “그럴 땐 화를 내지 말고 그들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라고 지시했다”고 아픈 속을 얘기했다. 그는 이어서 “국세청은 단순히 징수 기관일 뿐으로 이런 말을 듣는 것에 대해 억울하지만, 납세자들은 나름대로 화풀이 대상이 필요한 것”이라며 “화풀이 대상으로서 직원들이 잘 참아내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최근에는 종부세 안내문 우편물의 반송물로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 세무서는 반송물의 원인을 찾고 전화를 걸어 안내문을 어떻게든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D세무서의 J 계장은 “반송된 안내문에 대해서는 전화를 하고, 전화가 되지 않을 경우엔 업무가 종료된 후 찾아갈 생각이다. 그래도 연락이 되지 않으면 구청에 재산세를 어떻게 부과했는지 살펴보는 등 어떻게든 안내문이 전달되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일선 세무서들은 세무서에서 종부세 납세자들의 상담을 위해 상담실을 오픈한 상태. 아직 마감 시간이 남아 있어서 몰려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Y서나 D서는 세원관리과에서 직접 상담을 받고 있고, 다음 주중엔 강당을 상담실로 사용해 납세자들의 편의를 도모할 생각이다.

 

 

 

그러나 K서의 경우엔 세원관리과 사무실을 상담실로 개조해서 업무와 상담을 병행할 수 있게 했다. L 과장은 “상담실을 따로 만들게 되면, 이렇게 바쁠 때 상담 외에는 업무를 전혀 보지 못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사진2]

 

 

 

현재 세무서를 찾는 납세자들은 꾸준하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은 상태. “신고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종료일에 가서야 납세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종부세만이 아니라, 기존 업무의 연장, 연말의 체납 업무 정리, 세금 홍보, 공공기관의 사업자 등록 정리, 부동산 세무 협조 조사, 의료기관의 소득 공제 자료 제출건 등 업무 처리에 하루 근무 8시간은 너무도 모자른 시간이다.

 

 

 

그래서 이들은 밤 10시 근무는 당연했고, 토요일, 일요일까지 연장 근무도 이뤄진다. Y서의 B 과장은 “지난 주에는 일요일에 나와서 밤 10시까지 근무했다”며, “직원들이 업무가 많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나와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상초유의 종합부동산세.

 

'신세(新稅는 악세(惡稅)'라는 말이 적어도 종부세현장에서는 아직 고개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사진3][사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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