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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9. (일)

내국세

현직세무사 아들 “향긋한 굴밥 한번 드셔보세요”

정양호 세무사 차남 ‘굴마을’ 체인점 오픈


마포 데시앙루브 2층에 오픈된 굴 요리 전문점 ‘굴마을’에 들어서면, 향긋한 굴맛에 취한 사람들로 인해 발디딜 틈이 없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이곳에서 시원하고 깔끔한 굴맛을 제공한 사람은 다름이 아닌 정양호 세무사<사진>의 차남 정의석 씨(30세). 한 살 터울인 아내 최자영 씨와 함께 젊은 나이에 지난달에 시작한 사업은 첫눈에 보기에도 상당히 장사가 잘 되고 있었다.

 

“점심 시간에는 정신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정 씨는 예쁘장하게 생긴 젊은이다.

 

하지만 직접 음식을 요리하는 솜씨에다가 다양한 이벤트에 사후 활성화 계획까지 치밀하게 세워놓은 그는 아직은 젊지만 사업에서만큼은 꽤 다부진 모습이 엿보였다.

 

‘굴마을’이라는 체인 음식점 사업을 선택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업종 선택 이후에도 마포에 오픈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들을 거쳤다는 그는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경험들을 털어놓았다. 원래 다른 곳에서 오픈하려고 했다가 부동산중개업자의 사기행각이 계약 성사 직전에야 발견되는 아슬아슬한 과정들을 거쳤다는 것이다.

 

정 씨가 사업을 하게 된 것은 그의 시력 때문. 워낙 시력이 나빠서 군대도 면제되었고, 대학을 졸업을 했지만 결국 시력 때문에 일반 직장에는 다닐 수 없는 처지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아침 7시에 일어나 저녁 10시까지 장시간 고된 노동을 하고 있지만 이제 어엿한 사장으로서 자리를 잡아가면서 큰 보람도 얻고 있다.

 

 

 

 


정양호 세무사의 차남 정의석 씨가 마포에 굴 전문 요리점 '굴마을'을 열었다.

 

 

78석을 갖춘 식당은 점심 시간이면 몰려드는 손님으로 문전성시. 손님들이 10~20분 정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굴보쌈과 굴낙지찜이 인기를 끌고 있는 그의 식당에는 주말마다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찾아오는 빈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는 향긋한 굴맛을 더 알려서 점차 인기 메뉴를 늘려 갈 것이라고 한다.

 

그에게서 성공이 기미가 엿보이는 것은 어쩌면 부친의 꼼꼼한 성격을 물려받은 탓인지도 모른다.

 

그의 형이자 정양호 세무사의 장남인 정원석(34세) 씨는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연수과정까지 마친 수재. 정 세무사가 국세청 근무 시절 조사국으로 베테랑의 역량을 보여준 내력이 자녀들에게도 이어진 것일까.

 

사람들이 그의 식당을 많이 찾아오는 것이 괜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가 장인 정신으로 빚어낸 향긋하고 신선한 굴맛이 아직도 입안을 감돌며 떠나지 않는다. 주말 쯤 아이들과 함께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다. 전화 02-2078-8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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