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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9. (일)

지방세

"부모님께 고지된 지방세 대납으로 효를 실천하세요"

함평군, 고향 부모 지방세 대납 운동 시작

제도 시행 2개월 만에 1,300여 건이 자동이체 신청이 접수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충북 음성군에서 시작된 고향부모 지방세 대납 운동이 전남 함평군도 추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다른 지자체로 옮아붙고 있는 양상이다.

 

 

 

함평군은 14일 출향한 자녀가 자동이체를 통해 고향 부모의 지방세를 대신 납부하는 '효 실천 지방세 대신 납부해 드리기'운동을 시책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책은 노인인구가 26%를 넘는 초고령 사회를 맞아 노인들이 지방세 납부고지서를 받고도 납부기한을 망각하거나 고지서 분실로 납기를 넘겨 가산금을 내야 하는 불이익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군에서는 이달 말까지 고향을 떠나 타 지역에 거주하는 자녀들에게 이 운동에 대한 취지 및 참여방법 등이 실린 안내문을 보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지방세 대납 세목은 정기적으로 납부해야 하는 면허세와 자동차세, 재산세, 주민세이며 자동납부 신청서를 작성해 군 재무과나 읍.면 총무담당 부서에 우편 또는 팩스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 소식을 접한 이모(38, 광주)씨는 "그 동안 학업과 결혼 등으로 부모님의 도움만 받다가 모처럼 효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며 "갈수록 고령화 되어가는 농촌의 실정에 적절한 좋은 시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은 이처럼 제도가 시행되면 거동이 불편한 부모가 세금납부를 위해 수납기관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해소되고 부모와 자식간의 따뜻한 사랑과 애향심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특히 자녀들이 지방세를 납부해 적은 금액이지만 외부자금의 유입 효과는 물론 날로 증가하고 있는 지방세 체납액 줄이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영오 재무과장은 "이 시책이 조기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려 나갈 계획이다"면서 "성실납세 풍토조성과 함께 고질체납자에 대한 징수 독려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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