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단속 패러다임 바꾼 정통 세관맨
관세행정 지평선 수출입기업 총괄지원으로 넓혀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관세청장에 이종욱 현 관세청 차장을 임명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정부 인사를 발표했다.
이 수석은 이종욱 신임 관세청장에 대해 “관세청에서 기획조정관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정통관료로, 대규모의 불법 우회 수출을 적발하고 태국 정부와 합동으로 대량의 마약류를 단속한 바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활동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국민의 안전을 해치는 통관행위를 차단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관세국경을 수호하는 관세청 사령탑에 새로 임명된 이종욱 신임 관세청장은 1974년 경북 상주 출신으로 김천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시 43회로 공직에 입문해 관세행정 한 우물만을 파온 정통 세관맨이다.
이 신임 관세청장은 본청 과장으로 재직 당시 수출입물류과장, 기획재정담당관, 인사관리담당관, 통관기획과장 등 관세행정 핵심 보직을 두루 섭렵했으며, 인천세관 항만통관감시국장으로 재직하면서 현장 경험도 풍부하게 쌓았다.
고공단 승진 이후에는 본청 심사국장과 통관국장, 기획조정관, 조사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인사·예산 등 조직운영과 함께 관세청 핵심 업무인 통관·심사·조사 업무 등을 총괄했다.
이 신임 관세청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이미 두각을 나타내, 지난해 10월 관세청이 첫 단행한 고공단 인사에서 행시 선배 기수들을 제치고 단 두 석뿐인 1급 직위 가운데 하나인 관세청 차장으로 파격 승진했다. 당시 본청 조사국장에서 차장 승진을 예상했던 세관 인사들은 거의 없었다.
당시 이 조사국장은 관세청이 벌인 마약과의 전쟁에서 마약의 국내 유입단계가 아닌 동남아 등 우범 출발지에서 밀반입을 방어하는 사이렌 작전을 진행하는 등 마약단속의 패러다임을 성공적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장으로 승진해서는 관세행정의 지평선을 기존의 통관·감시·조사영역에서 글로벌 관세 위기 상황을 맞아 기업 지원으로 재편하는 데 주도적으로 나섰다.
한편, 이 신임 관세청장의 임명으로 관세청은 두 회 연속 내부 발탁승진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2000년대 들어 관세청장으로 내부 발탁된 세관맨은 성윤갑(22대), 천홍욱(28대), 노석환(30대), 이명구(34대), 이종욱(35대) 등 5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