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판례 인용' 원천차단…인용근거 원문 즉시 확인
특정연도 해당시점 법과 현행법 비교로 실무함정 막아
복잡한 쟁점 자료 검색·분석, 4~5시간→1분으로 압축
인공지능(AI)기술이 세무·법률·노무 등 전문직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20년차 현직 세무사·공학박사가 직접 설계에 참여해 AI 특유의 '그럴듯하게 포장된 거짓말'을 구조적으로 막은 세무 전용 AI 에이전트가 정식 출시됐다.
우호택스앤파트너스는 20년 경력의 세무사이자 공학박사인 우동호 대표세무사가 직접 개발하고 설계한 세무 AI 에이전트 서비스 '오토택스(AutoTax AI)'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세무사·변호사·노무사 사이에서 복잡한 세법 질의를 AI에 던져보고, 판례를 검색하고, 보고서 초안을 맡기는 일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그러나 현장 실무자 사이에서는 AI를 쓰면서도 정작 온전히 믿지 못하는 불신의 경험이 쌓여가고 있다.
사실 전문가들에게 단순한 오답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진짜 리스크는 '그럴듯하게 포장된 거짓말'에 있다. 전문가의 눈에는 존재하지 않는 판례 번호를 지어내고, 이미 폐지된 구법을 현행 법인 양 인용하는 그럴듯하게 포장된 거짓말이 즉각 포착된다.
문제는 그 이후다. 눈에 띄는 오류를 한 두 번 잡아내고 나면 전문가들은 AI의 모든 답변을 불신할 수밖에 없다. 결국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신뢰하지 못하고 처음부터 다시 검증하게 된다.
AI가 업무를 줄여주는 게 아니라 검증 부담을 하나 더 얹어주는 역설, 지금 법률·세무 AI 시장이 풀어야 할 가장 근본적인 문제다.
"잘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AI가 가장 무서운 AI입니다. 도메인 전문성 없이는 AI가 틀렸을 때 그 틀림조차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우동호 우호택스앤파트너스 대표세무사는 직접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면서 이같은 문제의 답을 '설계의 문제'에서 찾았다. 어떤 질문 유형에서 위험한 답이 나오는지, 어느 판단이 현장에서 치명적인지를 아는 전문가가 설계에 깊숙이 개입해야만 그럴듯하게 틀린 답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에 정식 출시된 전문 세무AI서비스 오토택스(AutoTax AI) 서비스는 20년차 세무사이자 개발자인 우 대표세무사가 직접 개발해 현재 본인의 실제 업무에도 매일 활용하고 있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가장 큰 특징은 인용된 근거가 실재한다는 것을 구조적으로 보장하고 답변마다 출처와 추론 과정을 그래프 형태로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점이다.
오토택스는 국세청·재정경제부의 법령·예규·판례·심판례 약 30만 건을 직접 구조화한 전용 데이터베이스 위에서 작동한다. 답변에 등장하는 모든 인용은 실재하는 원문에 연결되며, 주석 클릭 하나로 별도 사이트 이동 없이 원문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LLM이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그럴듯한 판례가 끼어들 구조적 여지를 설계 단계에서 원천 차단한 것이다.
세무 실무에서 자주 발생하는 또 다른 함정도 막았다. 오토택스는 질문에 특정 연도가 포함된 경우 해당 시점의 구법과 현행 신법을 나란히 시각화해 비교한다. 같은 조문이라도 개정 시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는 사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2023년 귀속분과 2026년 귀속분의 처리가 다릅니다"라는 답변이 조문 대조를 거쳐 나오는 구조다.
세무사가 복잡한 쟁점에서 통상 4~5시간을 쓰는 자료 검색·분석 과정은 약 1분으로 압축된다. 질문이 들어오면 여러 경로에서 병렬로 관련 자료를 검색하고 신뢰도 순위에 따라 재정렬하는 멀티 에이전트 구조다.
답변 후에는 공격자 시각에서 동일 사안을 재분석해 약점을 치명·높음·중간 순으로 정렬한 반대논리 검토가 자동으로 제공된다. 과세관청 대응이나 불복 청구 전 사전 점검 용도로 설계된 기능이다. '계획→도구 호출→검증→결론'의 전 추론 과정은 마인드맵 형태로 공개돼 사용자가 직접 추적할 수 있다.
특히 서비스는 세무 에이전트와 함께 인사노무 에이전트를 단일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세무와 노무 검토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세무법인·회계법인 수요를 하나의 구독으로 커버한다.
오토택스의 설계 철학은 우 대표세무사가 현장에서 직접 들은 목소리에서 출발했다. 그는 작년 말부터 한국세무사회 회원희망교육·지역강의 강사로 전국 7개 지역에서 약 3천여명의 세무사를 만났다. 강의장마다 반복되는 질문은 비슷했다. AI를 어떻게 믿고 써야 하는가, AI가 답을 내놓는데 세무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 대표세무사가 내놓은 답은 분명하다. "세무사의 경쟁력은 AI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어디서 틀리는지를 알고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역량에서 나온다. 그 역량은 도메인 지식이 깊을수록 강해진다"는 것이 우 대표세무사의 철학이다.
AI 시대에 전문직의 역할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바뀐다. AI가 내놓은 답이 실제 사안에 정확히 적용되는지 판단하고, 기계가 놓친 맥락을 짚어내고, 리스크를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오토택스가 가짜 판례 문제를 설계 단계에서 막은 이유, 모든 추론 과정을 사용자가 추적할 수 있도록 공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 대표세무사는 "AI는 전문가를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전문가가 더 깊이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여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