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5월 서울 아파트 토허 신청 32%↓

2026.06.11 11:39:53

막차 수요로 4월 8천952건 최대치…5월 6천87건

5월 토허 신청가격 전월 대비 1.55% 상승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가 5월9일자로 종료된 가운데,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이하 토허) 신청 건수가 한달만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막차 수요가 몰리며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한달만에 확연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서울시내 아파트 토허 신규신청 건수는 6천87건으로 전월 대비 32.0% 감소했다.

 

앞서 4월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막바지 매수세가 집중되며, 토허 신청 건수가 지난 3월 대비 17.5% 증가한 8천952건으로 월별 기준 최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5월9일 중과 유예조치가 종료되면서 5월 신청건수는 6천87건으로 떨어졌다.

 

특히 중과 유예 종료 신청기한이 포함된 5월 첫 주에는 3천213건이 집중 신청(일 평균 642.6건)이 접수됐으나, 5월 2~4주에는 일평균 신청 건수가 205.3건으로 감소했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종료를 발표한 올해 1월25일 이전 수준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누적 신청 건수는 총 4만3천266건이며, 이 중 4만1천453건(95.8%)이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토허 신청 동향을 보면,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외곽지역 중심으로 확대됐던 거래 흐름이 중과유예 종료 시점에 가까워지면서 강남3구·용산구 및 한강벨트 권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3구·용산구의 신청 비중은 2월 10.9%에서 5월 1주 20.7%로, 한강벨트 7개구는 21.6%에서 24.2%로 증가했다. 5월 2주 이후에는 강남3구·용산구 비중이 12.2%까지 낮아졌다. 

 

4월~5월 1주 아파트 토허 신청 건(1만2천165건) 중 다주택자 매물 실거주 유예 신청 건은 3천311건으로 전체의 27.2%를 차지하며, 전월(17.4%) 대비 9.8%p 늘었다.

 

권역별로는 한강벨트 7개구의 실거주 유예 신청 비중이 38.2%로 가장 높았으며, 강남3구 및 용산구 25.5%, 강북권 10개구 23.6% 서남권 4개구 22.6% 순이다. 특히 한강벨트는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 특성상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 매물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예 기간이 마감되면서 지난달 거래시장은 얼어붙은 반면,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예 종료 발표 이후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 움직임과 실수요자의 매수세가 맞물리며 상승세가 둔화되고 3월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4월 한달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데 5월 들어 또다시 전월 대비 1.55% 올랐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발표로 둔화되기 이전의 연초 가격 상승 수준에 근접한 수준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의 반등과 비강남권의 상승세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며 가격 상승 흐름이 서울 전역에서 나타났다.

 

강남3구·용산구는 전월 대비 0.81% 상승하며 가격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으며 한강벨트 7개구 역시 1.36% 올라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북권 10개구는 5월 1.72% 상승하며 상승폭이 커졌고, 서남권 4개구도 2.08% 급등하며 서울 권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실수요 유입이 꾸준히 이어진 가운데, 다주택자 매도 물량이 원활하게 소화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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