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안정성·활성화 동시추구
지난 '66.3월 국세청 발족이후 시험에 의해 사무관을 선발해 왔으나 장기간 시험준비에 따른 업무공백은 물론 시간·경제적 낭비 등 시험승진에 따른 문제점이 나타났고 업무실적과 조직관리 능력 등 관리자의 능력과 자질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새로운 사무관 승진제도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 심사승진제 도입의 배경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국세청은 지난해 5월 安正男 국세청장취임 후 `시험승진제'를 `심사승진제'로 변경하고 6월 처음으로 심사승진제에 의해 사무관을 선발하게 됐다.
이번 심사승진제의 특징은 `조직속의 야당'으로서 국세청 납세서비스 행정의 첨병역활을 담당해온 일선의 납세자보호담당관 30명(25%)과 업무실적이 우수한 26명(21.7%)을 발탁·특별승진에 포함시킨데 이어 승진후보자 명부순위에서 94명(78.3%)을 선발함으로써 조직의 안정성과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했다는 점이다.
이번 발탁비율은 지난 2월 6급이하 실무직원 승진시 발탁비율이 15%였던 것에 비해 6.7%가 증가했다.
승진자들은 평균 공무원 근무기간이 23년4개월에 6급경력만 10년7개월로 모두 베테랑 직원들로 선발됐다. 최연소와 최고령 선발자가 각각 39세와 56세였으나 대부분의 연령은 45세에서 48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번 승진에서는 공직사회의 남녀평등의식 확산과 여성공무원의 지위향상을 위해 지난해 6월 여성사무관을 주요 보직인 인사계장과 임원상담실장에 비치한데 이어 납세자보호담당관 및 징세분야의 우수한 여성공무원 7명이 발탁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95년 6급승진자 중 2명을 파격적으로 발탁하는 등 연공서열보다는 능력과 업무실적을 중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공무원중앙제안에서 창안상을 네번이나 수상하고 전국민이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세금감시고발센터 운영을 제안해 행정자치부에서 뽑은 '99년 최우수 신지식인형 공무원 본청 소득세과의 장운길씨 ▲여성납세자보호담당관으로서 납세자의 고충민원을 95.6% 해결함으로써 민원인을 감동시킨 창원세무서 남경숙씨 ▲중졸의 학력에도 불구 피나는 노력으로 국제조세전문요원자격을 획득하는 등 국제조세전문가로서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의 개선에 노력해온 숨은 신지식인인 최고령 승진자 조성춘씨 ▲21년간 계속 징세분야에 근무하면서 정확한 계수관리로 연도별 세수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온 서울청 징세과의 홍옥진씨 등은 업무실적 우수자로 선발돼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이번 심사승진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집단평가 등 3심제로 운영했으며, 승진후보자 명부에 의한 평가는 근무성적 평정 50점, 경력평정 30점, 교육훈련점수 20점에 자격 또는 근무실적 가점을 반영해 높은 점수순으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국세청 이명래 총무과장은 “앞으로도 국세청은 승진은 물론 전보·포상·성과급 지급 등 모든 인사관례에 있어서도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초로 한 인사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이며, 인센티브제에 의한 발탁인사의 확대운용으로 창의적이고 헌신적으로 조직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자가 반드시 발탁되고 우대받는 인사풍토가 정착돼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주영 기자
info@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