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2.5%…0.4%포인트 상향 조정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3.0%… 0.1%포인트 낮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2.6%로, 4월 전망 대비 0.7%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2.5%로 0.4%포인트 높였다. 올해와 내년 성장전망 모두 발표대상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일본, 영국은 물론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유로존 주요국과 캐나다, 호주를 모두 앞지른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8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6%로 수정한 7월 세계경제수정전망을 발표했다.
IMF는 매년 4차례(1·4·7·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4월·10월은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주전망이며, 1월·7월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한 수정 전망이다.
IMF는 한국을 AI 하드웨어 순수출 상위 4개국(한국·대만·태국·말레이시아)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높은 중동 에너지 수입 의존에도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성장률이 계절조정 연율 기준 7.5%를 기록, 당초 예상(4월, 1.8%)을 크게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재정경제부는 “2026년에 이어 2027년 성장전망(2.5%)도 동반 상향조정된 점은 한국의 반도체·AI 관련 성장 모멘텀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반면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3.0%로, 지난 4월 대비 0.1%포인트 낮췄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4%로 0.2%포인트 올렸다. 다만 이번 전망은 올해 7월 중순부터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완화되고, 점진적인 회복을 거쳐 내년 3월경 에너지 공급 및 물류여건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다는 가정이 깔려 있다.
41개국 선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은 4월 대비 1.7%로 0.1%포인트 하향 수정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지난 4월과 동일한 2.3%로 전망됐다. 중동전쟁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완화적 금융여건과 기술투자가 뒷받침된 결과다.
유로존(0.9%)과 일본(0.6%)은 4월 대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하향조정됐다. 높은 에너지가격 부담 등에 따라서다.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155개 신흥개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은 3.8%로 전망됐다. 4월 대비 0.1%포인트 하향된 수치다.
특히 중동·중앙아시아(0.7%)의 하락폭이 컸다. 에너지 수출 차질로 4월 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내년 정상화로 6.5%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4.6%로 4월 대비 0.2%포인트 올렸다. 첨단 제조업·수출 호조 속에 내수 부진과 구조적 둔화요인이 상존한다는 평가다.
올해 세계 물가상승률은 4.7%로 4월 대비 0.3%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선진국 3.0%, 신흥국 5.8%로 전망됐다.
IMF는 세계경제가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충격과 인공지능(AI) 주도 기술사이클이라는 상반된 두 기류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국가별 성장경로는 중동전쟁 노출도와 AI 기술 밸류체인 편입 여부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IMF는 “세계경제 리스크가 4월보다 균형적이나 아직 하방요인이 우세하다”며 주요 리스크로 중동정세 불확실성, 무역 분절화, 일부 국가의 정책 여력 약화 등을 제시했다. 또한 “AI는 효율성 향상을 통해 성장에 기여할 수 있으나, 기대 반전시 소비·금융을 위축시키는 하방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