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기업 저승사자役…불복 없이 수천억 과세할 만큼 완벽무결 조사통
임지마다 '귀인 오셨다'…부러움 살 만큼 유화로운 성격에 월등한 소통
문홍승 전 화성세무서장이 지난달 공직생활을 명예퇴임한 데 이어, 오는 15일 예일세무법인 화성지점 대표세무사로 인생 2막을 새롭게 연다.
국립세무대학(6기) 졸업 후 국세청에 투신해 세무공직자의 길을 38년간 걸어 온 문 대표세무사는 정기조사와 특별조사에 특화된 조사통(通)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경기·강원권내 외국계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국제거래조사과 팀장으로 재직시 세무조사를 기피한 외국계 회사를 대상으로 13개월에 걸쳐 끈질긴 조사를 진행했던 일화는 지금도 국세청에서 두고두고 화제다.
국세청 최초로 재화 고정사업장으로 보아 수천억원을 과세하는 것은 물론, 불복 없이 전액을 현금징수하는 등 국세청과 납세자 모두에게 윈윈하는 세무조사 결과까지 창출했다.
이같은 조사실적이 인정돼 외국계 기업들로부터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한 중부청내 유일한 조사팀장으로 회자되며, 당시 조사성과를 인정받아 기획재정부 주관 예산성과금 신청에서 전 정부부처 가운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불의에 맞선 강단 있는 성격도 문 세무사의 장점이다.
문 세무사는 현직 재직 시 거액의 수수료를 챙길 목적으로 다수인을 위장한 민원 발생시 갖은 협박과 회유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민원조정회의에 참석해 최종 기각을 이끌어 냈으며, 그 결과 수십억원의 국고 유출을 막아냈다.
세무조사 분야에 오래 있었던 까닭에 강직한 성격 일변도일 것 같으나 오히려 반대다.
문 세무사는 현직 재직시 중부청 조사팀장과 과장 여수세무서장·용인세무서장·화성세무서장 등을 역임했으며, 임지로 갈 때마다 세무서 직원들이 타 세무서 직원들로부터 “귀인이 가신다”는 부러움을 받을 만큼, 유화롭고 소통에 적극적이다.
직원 개개인의 신상을 항상 기억해 만남 시 따뜻하게 이름을 불러주면서 고충과 덕담을 아끼지 않았으며, 말보다는 지갑을 먼저 열어 ‘큰형님·큰오빠’라는 호칭도 공직 생활에서 항상 붙어 다녔다.
문 세무사의 따뜻한 마음을 드러낸 일화로, 용인서장 재직 시 유관기관을 방문하기 위해 출장을 가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운전자를 발견해 그 즉시 동료 직원들과 심폐소생술 등의 구호조치를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편, 38개 성상 동안 국세청과 세무현장에서 쌓아 온 세법 지식과 다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납세자 권익보호에 나서는 문 세무사 옆에는 딸 문다희 세무사도 함께 힘을 보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