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 지주회사와 대표회사가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상표권 사용료가 2조2천억원을 넘어섰다.
이양수 의원(국민의힘)이 18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 102곳이 받은 브랜드 수수료(상표권 사용료)는 2조2천238억8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표회사나 지주회사가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 행위 자체는 정상적인 거래에 해당한다.
그러나 상표권 사용료의 정확한 가치를 측정하기 어려운 탓에 계열사의 이익을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지주회사로 손쉽게 이관하는 약한 고리로 악용될 여지가 있다.
상표권 사용료는 매출액에서 광고 비용 등을 제외하고 일정 요율을 적용해 산정되는데, 실제로 구체적인 간판값 산정 방법과 요율은 회사별로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SK가 3천499억3천100만원으로 LG(3천489억6천만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외에도 한화(1천991억7천만원)와 CJ(1천331억1천700만원), 포스코(1천282억3천300만원)와 롯데(1천243억7천500만원)이 1천억원을 넘었다.
이어 GS(991억9천900만원), 효성(616억1천700만원), HD현대(575억1천만원), LS(572억8천5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20년~2025년) 대기업집단의 상표권 사용료는 거래규모와 대상기업수 모두 매년 확장되는 추세다. 2020년 1조3천468억4천600만원(71곳)에서 2021년 1조5천207억100만원(76곳), 2022년 1조7천759억9천600만원(82곳)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이어 2023년에는 2조353억9천억원(88곳)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상표권 사용료 확대 흐름은 이후에도 이어져 2024년 2조1천529억5천500만원(92곳), 2025년 2조2천238억8천300만원(102곳)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