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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6.09.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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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한 푼 안써도 서울 아파트 구입 12년5개월 걸린다

직장인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아도 서울 중위 가격(가운데 값) 아파트를 장만하는 데 12년5개월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금과 사회보험료 등을 뺀 실수령액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16년이 필요했다.

 

최근 10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속도가 가구소득 증가세를 크게 앞지르면서 평범한 직장인의 ‘내 집 마련 사다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성훈 의원(국민의힘)​이 28일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한국부동산원과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서울지역 중위가격 아파트는 9억7천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연환산 평균소득은 7천812만원​이다.

 

이를 토대로 가구소득 전액을 주택 구입에 모두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서울 중간가격 아파트를 마련하는데 12년5개월이 걸린다는 추산이 나온다.

 

2017년 9.8년이었던 소요기간은 2018년 11.2년, 2019년 13.0년, 2020년과 2021년 각각 13.6년으로 계속 늘어나다 2022년 14.7년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3년 12.3년, 2024년과 2025년 각각 11.9년으로 낮아졌지만 올해 다시 12.4년으로 늘었다.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2017년 5억2천316만원에서 지난해 8억8천900만원으로 69.9%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도시근로자가구의 연환산 평균소득은 5천357만7천원에서 7천450만8천원으로 39.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집값 상승률이 소득 증가율을 약 31% 포인트 앞지른 셈이다.

 

실제 가계가 쓸 수 있는 실수령액(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하면 기간은 더 길어진다. 2017년 12.2년이던 기간은 2022년 18.6년까지 치솟았다가 2023년 15.8년, 2024년 15.2년, 2025년 15.3년을 기록했으며, 올해 16.0년으로 다시 늘었다.

 

생활비·교육비·의료비·대출이자와 금융비용 등도 반영하면 실제 가구가 체감하는 내 집 마련 부담은 이보다 훨씬 클 수 있다.

 

박성훈 의원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2년, 실제 쓸 수 있는 돈을 기준으로는 16년을 모아야 서울의 중간가격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것은 평범한 직장인에게 ‘내 집 마련’이 얼마나 멀어진 꿈인지 보여주는 수치”​라며 “집값은 소득보다 훨씬 빠르게 뛰는데 정부가 세금·대출 규제와 오락가락 공급대책만 반복한다면 주거 사다리는 더 끊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수요 억누르기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곳에 충분한 주택을 공급하고, 실수요자의 주거 상향 이동을 가로막는 규제를 걷어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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