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가 싫어하는 말 'TOP 10'

2008.09.04 11:55:22

국세청 ‘체납업무 신뢰도 10%p+α 향상을 위하여’ 책자 발간

“중소기업 하시기 힘드시죠? 어렵더라도 체납세금을 제때 납부하시면 기업 신용도가 올라가고 사업도 번창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시적인 어려움을 참고 견디시면 조만간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국세청이 체납정리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체납업무 신뢰도 10%p+α 향상을 위하여’라는 책자를 최근 발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른바 ‘체납정리 성과도 올리고 납세자 신뢰도도 높이는 길’이라는 목표아래 발간된 이 책자는 ▶체납자에 대한 기본적인 응대태도 ▶주요업무별 납세자 응대요령 ▶신뢰도 제고 모범사례 등으로 꾸며져 있다.

 

즉, 공무원의 가장 멋진 권위는 친절과 배려라는 기본적인 응대요령을 중심으로 체납업무와 관련하여 빈번하게 발생하는 민원사항과 직원들의 업무 숙지도가 낮은 내용을 업무 단계별로 나누어 구체적 대응방안을 잘 제시하고 있다.

 

국세청이 설문을 통해 알아본 ‘납세자가 싫어하는 말’은 ‘톱 10’은 ▶세금도 못 내면서 무슨 장사를 해요 ▶세금 이렇게 안낼꺼면 폐업신고 하세요 ▶납부하지 않으면 직권으로 폐업조치 하겠습니다 ▶공무원이 뭐 힘이 있나요? 정해진 법대로 하는 거지요 ▶대통령이 와도 안됩니다 ▶저는 담당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전임자가 약속한 내용은 인수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저는 전임자와 다릅니다 ▶한꺼번에 다 내셔야 합니다. 분할납부는 안됩니다 ▶그 정도는 자납해도 받기 싫습니다. 압류부동산 공매해서 전액 징수하겠습니다 등 10가지.

 

국세청 정이종 징세과장은 이와관련 “자존심에 상처 받은 납세자의 기억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 말은 ‘아’다르고 ‘어’ 다르기 때문에 말의 전달방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체납자에게 “이렇게 납부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니 압류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이렇게 납부 약속을 지키지 않으시면 압류가 불가피 합니다”라는 말은 상당히 대조적이라는 것.

 

허장욱 납세지원국장은 “올 4월 국세행정에 대한 신뢰도 평가에 있어서 체납분야가 평균(62.5점) 이하의 낮은 점수(59.7점)를 받은 것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신뢰도가 부진한 원인을 재산권을 강제적으로 침해할 수밖에 없는 체납업무의 특성으로 돌리기 이전에, 납세자에 대한 배려와 섬기는 자세로 최선을 다했는지 스스로 되짚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기 기자 ykk95@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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