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의 영향력 있는 '멘토'

2008.09.22 09:57:04

현재 국세청 산하 일선 세무서의 9급 신규직원의 비율이 30%를 넘는 상황에서 조직문화에의 적응과 실무역량 배양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상률 국세청장도 이러한 측면에서 지난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Two Track 인사관리시스템'을 도입·시행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른바 '투트랙 시스템'은 6급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사제도로 전문자격증 소지자, 성과평가 상위직원 등을 대상으로 핵심인재 양성과정교육을 실시한 뒤 성적이 우수한 최정예 인원을 핵심인재로 선발, 육성하는 시스템이다.

 

핵심인재로 선발되지 못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교육과 보직관리를 통해 조세전문가로 양성하고 있다.

 

한 청장은 "현재까지 12번에 걸쳐 603명을 핵심인재 전문교육을 시켜 이중 75명만을 핵심인재로 최종 선발했다"고 말했다.

 

핵심인재 선발기준은 신규직원(9·7급)의 경우에는 신규교육 우수자를 대상으로, 경력자는 핵심인재양성교육 우수자 중 최정예인원을 선발, 집중육성하고 있다.

 

또한 국세청은 수원에 소재한 국세공무원교육원을 글로벌 인재양성 사관학교로 재정비하고 창조적 인재 양성을 위한 '전초기지'로 전환하고 있다.

 

일선 세무서도 이에 발맞춰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멘토제'를 강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용산세무서와 안양세무서가 신규 직원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해, 우수한 성적을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용산서는 올 상반기 치러진 자격시험(회계실무2급, 일반조사요원)에서 서울청내 1위를, 안양서는 중부청내 1위를 차지했다.

 

Y세무서 박某 직원은 "서장님이  조회시 자격증 취득이 필요한 직원은 어김없이 호출해 진도를 체크하셔서 원망스러웠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단번에 합격한 것은 서장님의 관심이 특효약이 된 듯하다"며 "고마움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Y세무서 김某 직원도 "서장님은 제게 관심을 아끼지 않으셨고 이모집에서 거주하며 생활하는 제게 '책상은 있느냐' '집중하는데 문제는 없느냐' 등등 엄하면서도 자상한 사랑으로 감싸줘 힘든 세무서 적응기에도 꾸준히 공부,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일부 세무서에서는 신규직원들의 비중이 너무 높아서 '일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푸념식 볼멘소리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신규직원들에 대한 육성방안이 시급한 요즘 이러한 세무서장들의 신규직원 육성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김영기 기자 ykk95@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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