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자

2008.11.04 09:20:20

새로운 성장엔진으로서 기업가정신의 발현

11월 3일(월)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약 600명의 기업인, 학계인사, 대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제 1회 기업가정신 국제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제 5단체가 공동주최(한국무역협회 주관)하고 지식경제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새로운 성장엔진으로서의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기업가 정신 발현을 위해 각 경제주체들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맞아 금융산업에 대한 불안이 증가하면서 제조업 중심의 기업가정신을 살리는 것이 실물경제성장의 핵심이라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더욱 확산되는 시점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연사들은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방안으로서 기업가 정신의 부활을 제시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넷 백과사전으로 유명한 위키피디아의 설립자 지미 웨일즈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히든 챔피언’의 저자이자 유럽의 피터 드러커로 불리는 세계적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의 특별강연을 비롯해 아마르 바히데 콜롬비아대학 교수 등의 기조강연과 노부호 서강대 교수, 마커스 푸델코 고려대 교환교수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모든 사람이 위기라고 말하는 이때, 무엇보다 기업가정신의 부흥이 요구되며,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역동적이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우리 국민들의 기업가정신 잠재력이 사회로 표출될 수 있는 여건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뒤 “우리 기업들이 창조적인 역발상을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희범 무역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경제는 좁은 국토와 빈약한 천연자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천715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한 저력이 있으나 최근 대외적인 여건 변화로 수출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우리경제의 성장동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은 기업가 정신이 발휘되어야 하며 경제가 어려울 때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기업가 정신을 다시 발휘하여 또 한번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국제컨퍼런스에서는 기업가정신을 고양하는 방안들이 활발하게 논의되어 위기극복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박태준 포철 명예회장의 ‘경제원로의 제언’대독을 통해 “경제에서 불황과 호황은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사람들은 불황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래서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는 법”임을 지적하고 우리는 지금에 비할 수 없는 시련을 극복한 경험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회장은 이어 한국경제는 폐허와 빈곤의 땅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엄청난 석유파동과 혹독한 IMF관리체제를 이겨낸 사례를 상기시키고 험난한 고비를 넘어설 수 있는 힘은 통합의 리더십, 노사화합, 여야협조, 정부와 국민의 신뢰, 고통의 분담, 그리고 기업인의 정신적 재무장을 강조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위키피디아의 설립자 지미 웨일즈는 “수천 명의 자발적인 참여자로 시작된 위키피디아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무료이용에서 시작되었으며 이것은 발상전환의 결과물”이라며 오늘날 위키피디아가 역사상 가장 큰 백과사전으로 성장한 바탕에는 지식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에서 시작했음을 강조했다.

 

또 최근 시작한 인터넷 검색엔진 위키아는 휴대전화로 연결중이며 정보에 대한 자유로운 문화가 형성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직도 몇 가지 도전이 있지만 위키피디아와 위키아의 성공에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수요의 변화를 정확히 읽어 낸 기업가 정신의 발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마르 바히데 콜럼비아대 교수는 “한국경제의 기적은 수출주도의 성장과 최첨단 기술제품으로 가치사슬(Value Chain)이 상향 이동의 성과이며 그 기저에는 기업가정신이 투철한 기업인들의 큰 활약”으로 이루었다고 설명하고 최근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한국의 기업가정신은 기존방식을 확장이냐 새로운 길 모색이냐는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바히데 교수는 미국경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경제도 먼저 “내수시장의 서비스 부문을 활용하고 서비스사업에서 IT 이용의 장벽을 없앨 것”을 주문했다.
 

 



김영기 기자 ykk95@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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