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양주 퇴출'-소비자가 직접 진위 가린다

2008.11.11 12:01:00

국세청, 가짜양주 구별시스템 '전자태그' 부착제도 개발

국세청은 유흥업소, 할인매장 등에서 소비자가 휴대전화를 통해 가짜양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이른바 ‘진품확인서비스’를 올 연말까지 시범·운영한 뒤 주류업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 확대시행 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11일 고급양주에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를 부착해 시중에 불법으로 유통되는 가짜양주를 차단하고 특히 국민들이 고급양주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달 11일부터~12월말까지 시범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진되는 시범사업은 고급양주에 RFID를 부착하는 사업의 타당성 검증을 위해 시범운영하는 것으로 대상제품은 ‘임페리얼’ 1만 5천병(21년산·17년산)이다.

 

총 135개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시범사업은 ▶제조업체 1개(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도매업체 24개 ▶유흥음식점 100개 ▶할인매장 10개(이마트)이며 이달 11부터 12월31일까지 51일간 시범·운영된다.

 

이번 시범사업 기간 동안에는 ‘진품확인서비스’를 유흥음식점 등에 비치된 ‘동글’을 휴대전화에 연결, 국세청 서버에 등록된 제품정보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국세청은 진품확인이 가능한 제품은 기존제품과 구별하기 위해 제품의 뒷면에 ‘진품확인 가능상품’이라는 스티커를 부착하기로 했다.

 

또한 진품확인이 가능한 유업업소의 카운터와 테이블에 포스터를 부착해 소비자가 혼동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마트’ 할인매장 10개 곳(양재점, 용산역점, 천호점, 자양점, 은평점, 가양점, 수원점, 일산점, 평택점, 오산점)에서는 ‘진품확인 장소’가 별도로 마련돼 전담직원의 도움을 받아서 진품확인서비스를 직접 시현해 볼 수 있다.

 

구돈회 국세청 소비세과장은 ‘기대효과’에 대해 “제조사와 도매상은 음성적인 암시장이 없어져 매출이 증가할 뿐 아니라 고급양주 재고관리 비용이 절감되고 위조방지장치를 대체할 수 있어 관련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서 “무자료주류 유통차단으로 거래질서가 투명해짐에 따라 유흥업소 매출이 정상화되어 세수증가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세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류유통의 전 과정을 ‘휴대용 리더기’를 통해 인식하고 관리할 수 있어 무자료 주류유통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자태그인 ‘RFID’가 부착되지 않은 면세주류를 비롯해 해외여행자들이 휴대하고 반입해 들여오는 주류 등 비정상 주류의 유통도 차단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광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은 ‘확대시행 여부’에 대해 “고급양주에 RFID를 부착하는 사업은 사실상 많은 초기투자비용이 투입되는데다가 기술적인 완성도 측면에서 아직은 100%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입장에서는 적극적인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RFID 부착을 모든 고급양주로 확산할 것인지 여부는 이번 시범사업결과, 사업의 타당성 검증과 관련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는 물품정보가 입력된 전자태그를 부착한 후, 전파를 이용하여 물품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김영기 기자 ykk95@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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