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속 근로자, 애사심(愛社心) 커졌다.

2008.12.11 11:16:23

근로자 10명중 8명 '우리 회사에 보람과 긍지 느껴' …4년전 비해 약 2배 늘어

경기침체로 고용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11일 전국 제조업 근로자 1천30명을 대상으로 ‘제조업 근로자 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8.3%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밝혔다.

 

4년전 같은 조사(39.5%)에 비해 약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또 대기업(82.6%)이나 중소기업(73.2%), 사무직(82.1%)이나 생산직(76.6%)에 관계없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의 경제위기와 실업공포가 직장에 대한 근로자의 의식을 크게 바꿔 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근로에 대한 가치관도 크게 변했다. 4년전 조사에서는 ‘열심히 일해도 잘 살 수 없다’는 비관적 응답이 66.0%를 차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반대로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긍정적 응답비율이 77.3%에 달했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근로의욕도 매우 높았다. 응답자의 79.5%가 ‘생계가 해결돼도 계속 일할 것’이라고 밝혔고, 근로희망 연령과 관련해서는 52.0%가 ‘일할 수 있을 때까지’, 8.5%가 ‘70세까지 일하겠다’고 응답했다.

 

근로자들은 2004년에 비해 노사관계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 노사간 갈등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이 66.4%로 2004년의 46.8%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노조의 불법파업이 많은가라는 질문에는 75.4%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실제 우리나라의 노사분규는 2004년 이래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한편, 근로자 10명 중 8명 이상은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기’라는 데 동의하고 있었으며, ‘생활수준은 3~4년전보다 더 나빠졌다’는 응답이 58.0%에 달했다.

 

근로자들은 임금에 비해 주택가격이 너무 빨리 오르고 있고,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이 부족하며, 주택 등 복지정책도 부족하다고 보는 등 전반적으로 정부의 정책이나 노력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김영기 기자 ykk95@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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