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조세박물관, 오늘 '업그레이드 재개관'

2008.12.22 10:43:21

-국세홍보메카 '조세박물관' 어떻게 달라졌나-

세정사상 최초의 조세박물관이 지난 2002년 10월에 개관된 지 6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국세청은 올해 11월부터 ‘조세박물관 리모델링’ 공사를 착수해 50여일 만인 이달 22일 재개관 하고 학생과 일반인 등 570명의 예약된 관람객을 맞이했다.

 

이번에 재개관된 조세박물관은 관람객의 수준을 중학생 눈높이에 맞춰 박물관 면적 447.12㎡(약135평)을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로 탈바꿈한 것이 특징.

 

또한 조세박물관은 상설전시관을 비롯해 특별기획전시실(술과세금)이 추가로 마련돼 보다 짜임새 있게 재구성됐다는 점이다.

 

상설전시관에는 세금에 대한 역사가 삼국시대부터 현대 최첨단 국세행정까지 조세관련 사료들이 총 망라되어 앞으로 세금홍보의 메카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조세제도의 변천과 삼국시대 및 고려시대의 세금제도, 억울한 세금의 구제, 세금감면과 혜택, 땅과 세금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관련 유물이 전시됐으며 수세패·마패·호패에 대한 실물과 설명을 새로운 기법으로 전시됐다.

 

전시된 유물 ‘돌쇠의 발괄’은 고종 32년 개성부에 거주하는 김진사댁 종 돌쇠가 주인을 대신하여 낸 청원서이며, 세금을 중간에 횡령하거나 부풀려 추가로 부담시킨 관리 3인을 엄히 처벌해 달라는 내용으로서 경기도 장단부사가 해당관리 3인을 즉시 잡아들여 조사하고 그에 따라 처벌할 것을 명하여 억울한 세금을 구제해 주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호패’는 조선시대 16세 이상의 남자에게 발급한 패로 오늘날의 주민등록증에 해당하는데 전시된 호패는 조선시대 문신인 임방(任埅, 1640~1724)의 호패로서 1663년(23세)에 사마시를 합격하고 1702년(62세)에 알성문과를 급제하여 1719년(79세)에 2품 이상이 착용하는 상아로 제작한 것이다.

 

특별기획전시실(술과세금)에는 ▶우리나라 술의 역사와 각 나라별 술을 관리하는  정부기관 ▶일제강점기 주세를 대폭 증가시켜 징수한 사유 ▶술에 부과되는 세금의 비율 ▶전통주 만드는 방법 ▶납세필증과 병마개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특히 주정의 생산과정을 모형(miniature)으로 전시함으로써 주정원료를 생산하는 모습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번 특별기획전에서는 주인과 손님사이의 예절바른 술자리를 통해 어진 이를 존경하고 노인을 봉양하는 것을 보고 배우도록 만든 책인 ‘향음주례홀기(鄕飮酒禮笏記)’를 전시해 옛선조들의 ‘올바른 술 문화’를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가득참’을 경계한다는 의미의 계영배(戒盈杯)를 실제 체험할 수 있으며, 조상들의 술과 문화 그리고 청소년 음주가 왜 안 되는지의 이유 등 건강을 생각하는 올바른 음주문화를 계도하고 있다.

 

국세청 허장욱 납세지원국장은 “2009년은 주세법이 도입(1909년)된지 100년이 되며 술과 세금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재개관을 기념해 기획전시실에 특별기획으로 ‘술과 세금’展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세청 조세박물관은 올해 처음으로 조세유물과 함께하는 ‘수결(手決)특별기획전’을 개최했으며 서울시교육청과 평생학습협력망을 구축해 관람인원이 개관당시 4천530명에서 올해 2만4천 16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홍보메카 '조세박물관' 어떻게 달라졌나>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관람객들이 조세관련 역사적 유물과 다양한 체험학습 공간을 통해 세금의 역할과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법으로 전시했다.

 

‘경제발전과 세금’코너는 국민총생산, 1인당 국민소득, 자동차 보유대수 등에 대해 국세청 개청 연도인 1966년과 현재를 비교해 설명함으로써 경제발전을 위해 세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국세공무원으로 30년을 근무한 직원이 1961년 임용에서부터 퇴직할 때까지의 정성스레 모아온 임용장·봉급표·발령통지서·표창장 등을 전시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체험코너인 ‘세금이 사용되는 곳’은 ▶학교 ▶소방서 ▶고속도로 ▶댐 등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시설을 만들기 위해 얼마의 돈이 필요한가를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금 그리고 우리’코너는 관람객이 동전을 투입하면 빛으로 세금의 역할이 표시되며, 옛날에 사용하던 도량형 측정도구를 비치하여 실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준오 국세청 납세홍보과장은 재개관과 관련, “그간 주요 개발도상국가의 공무원과 국내 학생들의 조세박물관 견학이 이어졌다”면서 “정부부처에서도 국세청 조세박물관 운영을 벤치마킹하려는 시도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검찰청 공보관실 직원일행은 지난 2006년도에 국세청 조세박물관을 견학하고 국세청 발자취(임용장·봉급표·발령통지서·표창장)를 느낄 수 있는 특이한 유물에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김영기 기자 ykk95@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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