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국세청장이 15일 저녁 청와대에 사의표명을 했다.
김경수 국세청 대변인은 16일 “한상률 국세청장은 2009년 1월 15일 저녁 청와대에 사의표명을 했다.”고 공식 확인됐다.
김 대변인은 “한 청장이 어제 사의표명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은 청와대가 공식 부인을 했었기 때문”이라며 “그 때까지도 그런 표명사실이 없었지만, 마음을 비워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이번 사의표명은 국정을 염려한 도의적인 것”이라며 “혐의내용을 인정했기 때문에 사의표명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그림 로비' 의혹과 '연말 골프' 사건에 휘말린 한상률 국세청장이 결국 사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2일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인 이모(50)씨가 2007년 한상률 당시 차장으로부터 '학동마을'이라는 추상화를 건네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한 청장이 인사 청탁을 위해 고가 그림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어 지난 연말 경주세무서 준공식 참석차 지방에 내려간 한 청장이 경주 포항 지역 유력인사들과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야당 등으로부터 해임 요구를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