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세청장에 조용근 씨 유력

2009.01.17 22:27:49

여권, 인사청문회-직원사기-경영능력-사회공헌 등 높은 평가

차기 국세청장에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부터 한상률 국세청장 후임 인선작업을 벌여온 청와대는 6-7명의 후보군을 뽑아 면밀한 개별검증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조용근 씨가 여러가지 부문에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복수의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국세청장들의 연이은 '현직 불명예퇴진'으로 인해 국세청 상층부의 획기적인 개혁이 필요하고, 개혁을 이끌 적격자로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이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한 때 국세청 내부승진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전임 청장들의 연 이은 불명예퇴진과, 그들이 모두 행시출신이라는 점, 현재 국세청 내에 청장으로 발탁할만한 경륜자가 없다는 점 등이 고려 돼 일찌감치 내부승진은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세청 내부에서 청장으로 기용될 수 있는 가장 근접한 사람은 1급 3명인데, 이들은 1급으로 승진한지 채 20일도 되지 않았다. 

 

또 국세청 근무경험이 있는 외부인사를 기용하는 것도 검토 되었으나 외부인사기용 취지인 조직의 안정을 오히려 해칠 우려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근 씨의 경우 9급 국세청직원으로 출발, 지방국세청장까지 역임한 입지전적인 인물로서 비행시출신이 95%에 달하는 국세청 직원들 자존심을 세워주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친화력과 조직경영 능력, 몸에 밴 사화봉사활동 등 다양한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세청에서 퇴임 한후 국세행정 최대협력단체인 한국세무사회 회장에 직접선거를 통해 당선되므로써 친화력이 입증되었고, 국세청 조직이 친숙하게 인식하고 있는점도 감안 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근 씨는 또 세무사회장으로서 기업의 사정을 고려한 세무조사 등을 주장해 고위층의 호응을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국세청의 영세근로자 유가환급금 지급업무와 관련해서는 일부 세무사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모든 세무사들이 수수료를 받지 않고 환급업무를 대행 해 주도록 하므로써 생활이 어려운 근로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특히 한미 FTA비준동의안과 국회에 계류중인 쟁접법안 국회통과를 앞두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때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용근 씨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장들이 현역 신분으로 연이어 불명예퇴진을 한 싯점에서 새 국세청장의 인사청문회는 여권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정치적으로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인물을 국세청장으로 임명할 경우 야당에게 공세빌미를 하나 더 쥐어 주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국세청장 후보로 거론되는 일부 인사가 청와대 모 수석비서관과 이상득 의원에게 줄을 대려한다는 소문이 나돈 것과, 한상률 국세청장의 경주 골프모임과 연계해볼 때 국세청장 인선 결과에 따라 인사청문회가 어렵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여권으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조용근 씨의 경우 국세청에 근무할때 큰 사건에 휘말린적이 없는데다, 오래전부터 각종 사회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와 야당으로부터의 공격소재가 적고, 봉사와 나눔을 바탕으로한 사회공헌의 진정성 등이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기조와 잘 맞는다는 점도 높게 평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광주·전남지역 방문일정을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온 직후 참모들로부터 한상률 국세청장의 사의표명에 대한 후속방안 등을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국세청장 임명이 늦어질 경우 국세청조직의 혼란과 불필요한 잡음이 양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인선을 최대한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영기 기자 ykk95@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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