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나무

2009.02.23 09:25:44

국세청 6급이하 직원 대상 정기인사가 23일 단행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합리적이고 균형감있는 인사기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여서 무척이나 다행스럽다.

 

이번 인사는 인사기준에 '예외' 없이 원칙이 적용된 '공정한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숲도 보고 나무도 헤이린듯 싶다.

 

5급 사무관 전보인사(2월11일자)에 이어 6급이하 직원인사가 10일 뒤에 단행됐다는 점에서 본청과 지방청의 인사파트 직원들의 '내공'이 놀랍기까지 하다.

 

일선 세무서를 비롯한 세정가에서는 당초 인사시기가 3월초순이 될 것이라는 입소문도 흘러나왔지만, 인사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23일 발표를 목표로 '밤샘에 밤샘작업'을 거듭한 결과 이번 인사가 조기에 단행됐다.

 

이번 인사의 백미는 무엇보다도 '균형감있는 인사'로 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한 사람들이 한 관서에 몰리는 이른바 '쏠림현상'이 없었다는 점이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고참 직원을 한쪽 세무서에 몰아넣어서 연말에 줄줄이 퇴임식 행렬을 만들지 않으려고 애쓴 흔적이 있다.

 

또한 신규 여직원 비율도 현관서의 정원규모를 토대로 일정비율을 유지함으로써 어느 세무서는 여직원이 25%, 어느 세무서는 45% 가까이 이르는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혼신을 다한 흔적도 엿볼 수 있다.

 

세무서장들은 직위공모(법인계장, 재산계장, 업무지원팀장, 조사계장 등)를 통해 근무희망자를 받아서 인사위원회(과장급 이상)를 통해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인사에서 100% 만족은 없는 만큼 아쉬워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본청이나 지방청에서 다른 곳으로 전출되는 직원들의 경우 실망감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본청과 지방청에서 일선으로 나가면서 근무 희망지에 배치되지 못한 경우 주변 지인들의 시선이 따갑기까지 하다고 한다.

 

이는 모두가 공감되는 부분인 만큼, 본청과 지방청 인사파트 관계자들도 이러한 불가피한 사정 탓에 희망전보지로 가지 못한 직원들에대해서는 다음 인사이동에서 섭섭하지 않도록 꼭 배려해 주는 '인사기준과 원칙'을 세워야 할 것이다.

 

또한 본·지방청에서 중심부가 아닌 외각으로 나간 직원들도 상급기관에서 배우고 익힌 소중한 경험을 살려 일선에서 접목시킴으로써 조직내에서 중심축이 되는 그런 국세공무원이 될 때 본청과 지방청 근무경험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하위직 공무원들도 결국은 대통령의 위임을 받아 공무를 집행하는 공직자라는 사명감을 다시금 마음속에 새겨볼 일이다.

 



김영기 기자 ykk95@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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