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워크아웃' 5년간 경영권 보장

2010.01.04 10:34:26

채권단 “지주회사 금호석유화학, 그룹이 경영권 행사”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주력 계열사 2곳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5년 안에 경영을 정상화 시키지 못할 경우 경영권까지 내놓게 될 전망이다.

 

 4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금호 그룹은 최장 5년간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 유지를 보장 받았다. 워크아웃을 실시하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채무를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통해 대주주가 변경되더라도 금호가 3년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율적으로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한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도 일단 3년간 금호가 경영권을 가질 수 있게 했다.

 

 또 여기에 추가로 2년 간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말미를 주기로 했지만 워크아웃을 통해 총 5년이라는 기간 동안 경영 정상화를 이루지 못하면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가는 것은 총수 일가가 그룹 경영권 모두를 잃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

 

 박삼구 명예회장 등 총수일가가 48.46%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금호산업으로 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그룹의 주력 계열인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통운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쥐고 있다.

 

 한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작업도 연초부터 본격 추진된다.

 

 채권단은 오는 6일 첫 회의를 열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채무를 동결하고 6~8주간 실사를 거쳐 이르면 2월 말까지 채무조정방안을 포함한 워크아웃 계획을 마련한다.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되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채무를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과 감자(자본감소), 구조조정 등을 실시하게 된다.

 

 채권단 자율협약을 통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게 되는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약식 실사와 채권단회의를 거쳐 정상화 방안이 마련된다.

 

 채권단은 금호그룹이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손범주 기자 sbj301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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