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경남본부세관(세관장ㆍ서윤원)은 지난 15일 오후 10시40분께 부산 충무동 새벽시장 부두 인근 실족으로 바다에 빠져 생사에 기로에서 헤매던 여고생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세관에 따르면 세관선 부산384호(정장 김경중 외 2명)는 이 시간 부산 남항 야간취약시간대 밀수단속 업무수행 중 충무동 새벽시장 부두쪽에서 익수자 친구 배 모양 등이 익수자 정모양(17)을 구조하기 위해 외치는 “사람살려”라는 소리를 듣고 신속히 현장을 이동, 급박한 구조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 접근한 세관선은 대형 야간조명등으로 주변을 밝게 하고 수색을 실시하던 중 어둠 속 바다에 빠져 조류에 떠밀리며 사경을 헤매고 있는 익수자를 발견, 세관선에 비치된 구명부환을 던져 익수자가 붙잡도록 한 뒤 힘겨운 구조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세관선 직원이 신속히 부두 안벽으로 이동해 몸에 줄을 묶고 부두 안벽난간에 매달려 약 10여 분간 익수자를 붙잡고 대화를 시도하는 등 힘겹게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 119구조대와 해경 구조선에 익수자를 인계,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구조된 정양은 친구들과 함께 충무동 새벽시장 부두 안벽을 거닐고 있던 중 어둠속에서 실족해 물에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부산경남본부세관 관계자는 “세관선은 24시간 부산항의 눈과 귀가돼 곳곳을 누비며, 밀수방지활동과 더불어 구조요청을 받지 않은 긴급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함으로써 국민과 함께하는 관세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