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지역의 무역수지가 2천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5개월째 적자를 이어갔다.
부산세관이 20일 발표한 ‘5월 부산지역 수출입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지역의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 감소한 12억5천600만 달러, 수입액은 26% 감소한 12억8천5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천9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적자규모는 4월보다 1억5천400만 달러 낮아진 수치다.
철강제품과 자동차ㆍ부품류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1.5%, 35% 증가했지만, 선박수출이 73.7% 감소하면서 총 수출금액도 1% 소폭 하락했다.
반면 곡물과 연료 등 비철금속의 수입은 자본재, 원자재, 소비재 모두 지난해 보다 각각 29.7%, 27.5%, 19.9%나 증가해 총 수입금액 증가폭이 26%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 수출 비율이 71% 가까이 늘어났고, 개발도상국 수출 비율은 20% 감소했다. EU, 캐나다로 수출되는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데다 미국과 일본으로 향하는 수출물량도 각각 58%, 28% 늘었다. 이 결과 대(對) 선진국 전체 수출액은 4억4천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55%)과 중동(28%) 등으로의 수출도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동남아와 싱가폴, 홍콩 등으로의 수출이 반토막 되면서 대(對) 개도국 전체 수출액은 20% 감소한 8억900만 달러에 그쳤다.
수입액의 경우 미국·EU·일본으로부터 수입 6억2천600만 달러, 중동·중국 등 개도국 수입 6억5천900만 달러 등 각각 22%, 32%나 증가했다.
부산세관은 “선박수출의 감소로 전체 수출금액이 약간 감소했고,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금액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무역수지도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