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무사회 인사, 후유증 심각

2011.08.09 17:25:02

 지난 36회 부산지방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당선된 노태주 부산지방세무사회장의 역량을 평가할만한 첫 작품인 회직자 인선이 완료됐다.
 부산세무사회는 6월16일 부회장 2명, 상임이사 7명, 이사 9명 등 지역세무사회 회장인사까지 마무리했다.
 노태주 회장은 법인에서 함께 근무하는 세무사 4명, 학교 동문 5명 등을 주요 회직에 발탁하는 등 파격인사를 주도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는 원칙 없는 파격인사에다 측근 중심으로 편짜기를 강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某 원로 세무사도 "고시 동기를 위한 무리한 인사이며, 특정학교에 편중됐다"며 "자기 편 심기라는 평가도 있다"고 회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부산세무사회 회원들의 단합과 화합을 강조한 노 회장에게 악영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노 회장이 소속된 사무소 세무사를 포함 소속 세무사들까지 '자기 몫 챙기기에 나섰다'는 비난까지 나와 하나로 뭉쳐야 할 부산지방세무사회의 앞날이 걱정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한 세무사는 "파격인사도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해야지 편법에 가까운 인사를 당하다 보니 '나도 줄 서면 성공할 수 있다'는 사행심까지 조장한 결과를 낳았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또다른 회원은 "부산세무사회 사기 저하는 물론 조직의 분위기를 침체에 빠뜨려 결국 서비스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부당한 인사의 폐해를 지적했다.
 또 한 회원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의 명분을 살리기 위해서는 형평성이 강조되지만 이번 인사는 오직 자기 편에 섰던 인물들로만 승진과 요직을 골라 앉힌 꼴이 됐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지역사회에서 당당하게 대우받는 세무사로, 조세전문가의 위상을 높이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회장이 개혁을 빙자해 제 사람 챙기기와 편가르기를 통해 마치 권한을 과시하듯 하여 치졸한 집단으로 오해받을까 겁난다"는 원로 회원들의 걱정이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앞으로 무슨 일인들 기대할 수 있겠는가."
 부산지방세무사회원들의 이번 인사에 대한 평가이고 반응이다.
 이같은 분위기로 보아 새로 출범하는 집행부의 변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시험은 일단 F를 받은 것 같다.
 선거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회원 모두를 아우르는 상생의 리더십이 아쉽다.

 



부산=임순택 기자 news@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