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서윤원)은 가짜 명품 시계와 손가방, 약품 등 1000억원 상당을 신발이나 환적화물로 속여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 등) 로 김 모(53) 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세관은 중국 현지에서 밀수품 수집 등의 역할을 한 이모(36)씨 등 8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공범 주모(58)씨 등 5명을 지명 수배했다. 또 이들이 밀수한 14만 3000여 개 1000억원 상당의 짝퉁 명품도 압수했다.
세관조사결과 이들은 중국 광저우 등에 물류회사를 설립한 뒤 가짜 명품을 밀수하려는 국내 유통업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상품을 구해 전달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컨테이너 안쪽에 밀수품을 싣고 입구 쪽에 수입 신발을 적재하는 수법으로 가짜 명품을 국내로 들여왔다.
또 밀수품을 중국에서 부산항을 경유해 캄보디아로 가는 환적화물로 들여와 환적부두로 이동하는 것처럼 속여 부산의 한 창고에서 컨테이너를 바꿔치기하는 수법도 사용했다.
밀수품 중에는 얼굴 성형수술용 가짜 의료기구와 발기부전 치료제, 가짜 전자담배 충전액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