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창조경제특위 발족…위원장에 허창수 회장

2013.04.24 16:30:00

박근혜정부 정책기조 '창조경제' 실질적 구현

박근혜 정부의 정책 기조인 창조경제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세부 실행과제들을 선정하고 추진해나갈 전국경제인연합회 창조경제특별위원회가 24일 발족했다.

전경련 창조특위 위원장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맡는다. 벤처기업협회 남민우 회장, 전국은행연합회 박병원 회장, 현대차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홍재 소장, NHN 김상헌 대표이사, 서강대 경영학과 노부호 교수 등 대·중소기업, 벤처, 학계를 망라한 51명의 창조특위 위원이 위촉됐다.

허창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기업들은 이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국민경제 견인차 노력을 하고 창조경제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이 창조경제 인재 육성"이라면서 "더이상 스펙이 중요하지 않다. 창의적 인재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초일류 선진국으로 성장하려면 남의 것을 모방하기보다 남보다 먼저 혁신한다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이며 결코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선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창조경제에 대한 개념도 어느 정도 정리됐고 국민들의 이해도도 높아졌다"면서 "이 순간 중요한 것은 속도다. 정부도 속도를 내야겠지만 기업들이 속도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창조경제의 개념을 '개그콘서트'에 빗대 설명한 것과 관련, "대통령이 '창조경제는 개그콘서트'라고 한 데는 실패를 거듭해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면서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간 토론에서는 각 기업이 추진 중인 창조경제의 사례 보고가 이어졌다.

정인철 STX 부사장은 "STX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크루즈선과 경기장을 융합한 개념의 '크루지움'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물에 뜨는 스타디움 양쪽에 크루즈선을 연결하면 이동식 경기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요즘 전 세계적으로 자라, H&M, 유니클로 등 SPA 브랜드가 뜨고 있는데 SPA는 본래 한국이 원조"라면서 "한국 사람들은 손재주가 있고 감각이 뛰어나 패션산업에서 성공 가능성이 크다. 현재 낙후된 섬유 및 패션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창조경제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권 말기에는 또 다시 희미해 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대표는 "(창조경제는) 산업간 융합도 필요하지만 기업간 비즈니스 융합도 중요하다"며 "벤처에서 아이디어가 나오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경제성을 검토하는, 대기업-중견기업-벤처기업의 비즈니스 플랫폼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앞으로 창조경제와 관련한 중장단기 프로젝트를 마련하겠다. 기업들이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창조특위원 51명을 포함해 윤종록 미래창조부 차관 등 100여명의 각계 주요 인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경련 창조특위는 이날 발족식에서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과학문화 확산 ▲창조인재 육성 ▲기업가정신 촉진 ▲산업간 융복합 ▲산업내 고도화 및 신산업 창출 등 6대 분야 15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창조특위는 조만간 1차 회의를 갖고 세부 과제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국민아이디어 공모, 기업의견 수렴, 전문가 의견 자문 등의 과정을 별도 추진키로 했다.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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