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라방으로 짝퉁 나이키 옷 등 30억원 어치 판매

2024.07.25 10:43:37

비밀창고 임대 후 알바 모집해 온라인 판매 

인천세관, 베트남인 짝퉁 판매업자도 검거

 

틱톡·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으로 ‘짝퉁’을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다. 이들은 비밀창고 임대 후 온라인 판매자를 모집해 30억원 상당 위조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수법으로 SNS방송을 통해 시가 15억원 상당 위조상품을 판매한 베트남인도 검거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수십억원대 위조 상품을 비밀창고에 보관하면서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한 A씨 등 5명 일당과 베트남 여성 B씨를 검거해 인천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세관은 올해 초 위조 나이키 의류 등이 SNS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으며, 수개월간 범행 장소를 추적해 남양주와 포천의 비밀물류창고를 확인했다. 이후 이를 급습해 보관 중이던 위조 나이키 의류 등 시가 30억원 상당 짝퉁 2만1천938점을 압수하고 주범 A씨를 포함한 위조상품 불법유통조직 5명을 검거했다.

 

수사 결과, 주범 A씨는 의류 수입업자, 물류업자 등과 짜고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위조상품을 판매할 ‘셀러’를 모집해 틱톡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위조상품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 일당은 밀수된 위조상품을 구매하거나 상표가 없는 수입 의류에 가짜상표를 부착하는 수법으로 43종의 유명 브랜드 위조상품을 조달했고, 범행을 감추기 위해 정상 제품들과 섞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세관은 또한 올해 3월 베트남에서 조달한 각종 위조상품을 비밀창고에 보관하면서 SNS를 통해 시가 15억원 상당 위조 나이키 의류, 위조 샤넬 가방 등 1만565점을 판매한 베트남인 여성 B씨도 검거했다.

 

수사 결과 B씨는 국내에 체류하는 베트남인들을 상대로 틱톡·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물건을 주문받고는 이를 베트남 온라인사이트에서 주문해 국내 배송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세관은 틱톡,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 운영사에 위조상품 판매에 사용된 계정의 차단을 요청하는 한편, 최근 점점 지능화되고 교묘해지는 위조상품 밀수·판매 등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SNS를 통해 위조 상품을 공개적으로 판매하는 등 범죄 수법이 나날이 대담해지고 있는 만큼 구매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위조상품의 밀수·유통·판매 등 불법행위를 발견하는 경우 포상금도 지급되니 관세청 밀수신고센터로 적극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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