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FTA시대 관세사계 준비됐나?

2007.04.09 13:00:58

한국관세사회 총회가 지난달 27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총회는 지난해와 달리 향후 2년간 관세사회의 진로를 결정지을 회장을 선출하는 투표가 실시돼 회원은 물론 재경부와 관세청 등 관가의 비상한 관심을 촉발시켰다.

 

우리나라는 한·칠레 FTA를 기점으로 한·싱가폴 FTA, 한·EFTA FTA, 한·아세안 FTA 협정이 발효 중이거나 발효 예정에 있으며, 지난 2일 타결된 한·미 FTA협정으로 각 국과의 동시다발적인 FTA 협정에 나서고 있다.

 

최근 만난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FTA의 개념을 '관세율 철폐'라는 용어로 압축하며, 결국 양국간의 FTA 협상에서 관세율 및 통관행정이 가장 주된 의제임을 새삼 강조했다.

 

한해 수출입신고의 95% 이상을 대리 중인 관세사계도 FTA 시대를 맞아 '기회인가, 위기인가?'를 집중 연구한 끝에 실보다 득이, 위기보다 기회가 더 많음을 최종 결정했다.

 

이번 관세사회장 선거가 역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관세분야 전문가인 관세사는 교역환경 변화를 그 누구보다 먼저 예측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순탄치 않다.

 

국회 계류 중인 관세사법 개정안은 정부안과 의원입법안이 서로 맞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업무영역 확대는커녕 내적으로는 통괄수임질서마저 문란케 할 소지를 안고 있다.

 

FTA와 같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마저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롭기만 하다.

 

관세청이 최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인 FTA 비즈니스컨설팅 모델 또한 실상은 관세사가 고객 유치 차원에서 진즉 시행해야 함에도 결국 실기한 대표적인 사례다.

 

정운기 신임관세사회장은 총회에서 "FTA가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우리 관세사계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며 "내부갈등을 시급히 봉합하고 전 회원들이 대동단결해 교역환경 변화라는 커다란 파고를 슬기롭게 넘자"고 회원들에게 간곡히 당부했다.

 

그는 특히 회 단합차원에서 상대편 후보측에 서있던 회원이라도 실력을 검증받은 이는 주저없이 본회 참여를 유도할 것임을 밝혀 회원들의 화합을 이루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는 12일 관세사회 부회장단과 임원진이 선임되는 이사회 결과를 예의주시해 본다.

 

 

 



윤형하 기자 windy@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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