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 소재, 상록회관 3층 연회장에서 제36회 광주지방세무사회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이날 총회에는 오전 항공편을 이용해 서울에서 광주에 도착한 조용근 본회회장을 비롯 정구정 고문, 최철웅 상근부회장, 김종화, 박점식, 유재선 부회장, 이창규 서울지방회장 등 10여명의 중앙회 임원이 참석했다.
또한 임성균 광주지방국세청장, 이용섭 국회의원(前 국세청장), 공기수 조사2국장, 이종연 세원분석국장, 신규석 납세지원국장, 박득용 광주서장 및 시내 3서장, 오용현 나주서장 등 내외빈 다수가 정기총회를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정기총회에는 윤경도 광주지방회장을 비롯해 광주.전남.북 회원 400여명이 참석해 그 어느때보다 성황을 이뤘다.
윤경도 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총회는 유권규 총무이사의 사회로 국민의례, 내빈소개, 회장인사, 본회장 치사, 내빈축사,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맨 처음 윤 회장의 소개로 치사에 나선 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은 "회원 여러분의 환대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 3년동안의 성과를 거울삼아 남은 임기동안 업무영역 확대 및 회원복지 강화에 더욱 신경써 전문자격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균 광주청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의 부도 등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의 현실을 감안해 납기연장, 징수유예 등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세정지원을 펼치고 있다"며 "납세자와 과세당국간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세무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지역구 국회의원 중에 유일하게 참석한 이용섭 국회의원은 "세정 가족의 한사람으로서 세무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회원들의 역할을 강조한 후 "광주지역 경제가 붕괴 직전에 있어 국세청의 세정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치 초년생으로 정치판에는 정의는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으며, 정의로운 사람이 승리하는 사회가 되어야지 이기는 사람이 정의로우면 않된다"고 말하며 광주시장 후보경선에서 낙마한 서운한 심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는 그 어느때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해 축제의 장이 마련됐지만 미숙한 의전과 진행 등 내빈으로 참석한 중앙회 임원들이 회원들과 함께 어우르지 못한 아쉬움을 보여 참석자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윤경도 광주지방회장은 내빈을 소개하는 도중 연단에 자리하고 있는 신규석 납세지원국장을 소개하는 걸 잊어버리고 식순을 진행하려다 이영모 부회장의 귀띰으로 재차 소개했지만 그 마저도 이름을 "신규식"으로 잘못 호명하는 해프닝을 낳았다.
또한 내빈으로 참석한 광주청 관내 나주세무서 오某 서장의 자리를 연단에 미처 마련하지 못하는 착오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정기총회 축하를 위해 참석한 조용근 본회 회장 및 임성균 광주청장, 지방청 국장, 광주 시내 서장 등 내빈 20여명은 정기총회 외빈행사가 끝난 후 빠져나가 광주 서구 농성동 소재, 가매 고급일식집에서 별도로 오찬자리를 마련해 참석자들과 회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정기총회에 참석한 일부 세무사들은 "중앙회에서 정기총회 축하를 위해 참석차 방문한 것은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회장단이 지방회 회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회원들을 격려하고 애로를 청취하는 등 회원과 함께하는 오찬자리를 기대했으나 회장단만 별도로 식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한 처신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방청장, 지방청3국장, 시내서장 등을 수행했던 수행원들은 회장단이 오찬을 마칠때까지 식사도 거른채 오후 2시가 넘도록 밖에서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