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관(세관장. 전인철) 관내의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 적자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여수세관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 여수세관을 통한 관내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수출은 10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가, 수입은 160억달러로 74%가 각각 늘었다.
이에 무역수지는 5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5%나 증가한 것이다.
여수세관을 통한 품목별 수출실적은 수출의 93%를 차지하는 석유화학제품은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6%가 늘어난 94억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들 석유화학제품을 만들기 위한 원유 등 원료수입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78%가 늘어난 154억달러로 수출보다 수입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실적은 수출금액의 39%를 차지하는 중국(40억달러), ASEAN(16억달러), 북미(8억 달러), 일본(3억 달러) 순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수출증가율은 북미297%, ASEAN66%, 인도 61%, 중국 37% 순으로 증가했다.
중국 및 동남아국가, 북미, 인도 등으로의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일본으로의 석유화학제품 및 반도체 부품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실적은 수입금액의 62%를 차지하는 중동(99억달러), 일본(10억달러), ASEAN(10억달러), 인도(9억달러) 순이며, 수입증가율은 인도 166%, 북미 80%, 중동 74%, 일본 74%, ASEAN 68% 순으로 나타났다.
여수세관 관계자는 "수입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유가상승에 따라 중동, 인도 등으로부터 원유 및 석유화학 원재료 수입이 증가했고, 경기회복에 따라 일본으로부터 열연강판 수입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