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회장. 박흥석)는 11일 산업입지의 원활한 공급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빛그린 산업단지’를 2014년까지 조기 준공토록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기획재정부 장관과 국토해양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지역 국회의원 등에 건의했다.
상의는 건의문에서 "광주.전남 공동 국가산단인 빛그린 산업단지는 지난해 9월 국가산단으로 승인.고시돼 올해 토지 보상을 시작으로 2014년 12월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사업시행자인 LH공사의 재무상황이 극도로 악화돼 보상이 지연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LH공사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토지보상에 착수하지 않은 전국 138개 신규 사업을 중단 또는 연기하기 위해 사업 재검토를 실시한다고 밝혀 현재로서는 사업 철회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빛그린 산단과 함께 승인 받은 대구사이언스파크산단은 낙동강 준설토 적치장 부지를 핑계로 일정대로 1단계(368만m2) 보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차별 논란도 일고 있다"며 "영남지역에 산단을 조성할 돈은 있으면서 호남지역 산단 조성비가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지적했다.
광주상의는 특히 "호남권 산업단지의 경우 분양률이 98.5%로 수도권을 제외한 타 권역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이며 공실률도 1.5%에 불과해 산업단지 입주가 어려운 상황으로 새 산업단지 조성이 절실할 상황이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산업단지 입주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천92개로 광주지역 사업체의 2.1%에 불과하고 종사자수는 4만9천191명으로 10.6%에 그치는 반면 산업단지 내 생산은 15조8천7백56억원으로 광주지역내총생산의 70.7%, 수출은 57억4천백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64.6%를 차지하는 등 산업단지가 지역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산업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업유치, 해외투자유치, 기업의 확장 등 지역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호기를 맞았으나 이번 LH공사의 자금난 문제로 빛그린 산단은 첫 삽도 못 뜨고 좌초될 위기를 맞고 있다"며 "당초 예정대로 산업단지가 2014년까지 조기 준공토록 하루 빨리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