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본부세관(세관장. 정세화)은 국립식물검역원 광주사무소와 합동으로 중국산 춘란 밀수조직을 적발하고 일당 7명을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춘란의 뿌리에 춘란의 뿌리에 흙이 묻어 검역법상 수입이 불가능하자 중국산 춘란을 배드민턴 셔틀콕으로 속여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인천항 수입화물 중개업자가 통관책을 맡고, 인터넷 쇼핑몰과 난 농장을 운영하는 판매책들이 밀수된 난을 고속버스 수화물로 배송 받아 인터넷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원산지를 구분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국내 야산에서 채취한 산채란인 것으로 속여 인터넷상에서 일반인에게 판매하고, 중국에서 약물을 투입해 변종시킨 희귀란을 판매한 뒤 폐사할 경우 관리부실 책임을 떠넘기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난들은 한 주에 3억 5천만 원에 거래될 정도의 희귀 난을 포함해, 인터넷상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되는 2~3만 원대 저가의 난까지 총 1만5백여주, 시가 5억 원 상당이다.

 광주세관 관계자는 "난 애호가들이 검역 안전성을 알 수 없는 밀수 난을 구입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난을 구입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공정한 무역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세관은 이 같은 수법으로 수입한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