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관(세관장. 황홍주)은 지난해 여수지역의 무역수지가 144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세관이 밝힌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4% 증가한 315억 달러, 수입은 5% 증가한 459억 달러로 무역규모는 774억 달러이며, 무역수지는 144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여수지역의 산업 특성인 석유화학공업의 기초 원재료인 석유류의 가격과 수입량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해 개최된 여수세계박람회의 영향으로 조직위원회 및 중국 등 각 국가관에서 모두 422건(1천8십7만7천 달러)의 전시 물품이 수출입 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전시물품으로는 아쿠아리움의 벨루가 및 관상활어, 공연설치물품, 각 국가관의 조각상 등 전통장식품이 주류를 이뤘다.
품목별로는 여수지역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철강과 비철금속제품의 수출은 감소했다.
주요수출 품목으로는 석유화학제품 289억 달러(5%↑), 철강 및 비철금속제품 6억6천만 달러(13%↓), 반도체.기계류 8천만 달러(8%↑), 수산물 등 식품류 2천8백만 달러(45%↑)를 기록했다.
수입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등의 수입액이 증가했으며, 석유화학산업단지 공장 건설(휴켐스 증설, 한국실리콘 2공장, 한화케미칼실리콘공장 등)에 따른 기계류의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입품목으로는 석유화학제품(원유 포함) 419억 달러(7%↑), 철강 및 비철금속제품 3억3천만 달러(41%↓), 기계류 3억1천만 달러(211%↑)를 기록했다. 원유의 수입량은 35,409,513M/T으로 1.5% 증가했다. 현대 하이스코(주) 순천공장은 당진 현대제철(주)에서 철강원료를 국내 조달함으로써 수입이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 실적은 중국 103억 달러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ASEAN(67억 달러), 일본(19억 달러), 유럽(18억 달러), 북미(17억 달러), 인도(9억 달러)순이며, 전년대비 수출증가율은 ASEAN 19%, 북미 10%로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세계 지역에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원유 산유국인 중동국가(319억 달러) 비중이 70%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EU(27억 달러), ASEAN(26억 달러), 일본(22억달러), 인도(20억 달러) 순이며, 여타 국가별 수입액은 전년도 수준이나 FTA 협정 수혜를 통한 수입 물량 증가로 EU 국가로부터의 수입액이 200%증가했다.
한편 여수세관은 지난해 5조8천4백억원의 관세 등을 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