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틈탄 마약밀수 기승

2006.07.20 00:00:00

인천공항세관, 여행객 가장 신변은닉 밀수범 3명 적발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태국과 홍콩에서 입국하는 여행자를 가장한 마약밀수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세관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공항세관(세관장·박재홍)은 지난 6월 중 여행자를 가장해 지갑, 호주머니 등 신변에 6천만원 상당의 마약을 은닉한 채 인천공항을 빠져나가려는 마약밀수범 3명을 연이어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한국인 이某씨(24세)가 태국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새벽 5시57분에 입국하면서 MDMA 40정과 케타민 13g(시가 500만원)을 반바지 속옷속에 은닉한 것을 적발한데 이어, 11일에도 한국인 이某씨(44세)가 새벽 6시20분 3개 비닐봉지에 나눠 은닉한 메스암페타민(일명 '히로뽕') 0.9g(시가 300만원)을 지갑속에 숨겨갖고 오다 세관에 적발됐다.

이외에도 중국인 CHAN씨(30세, 변호사)는 새벽 5시20분경 케세이퍼시픽 항공편으로 홍콩에서 입국하면서 헤로인 18.3g(시가 5천500만원)을 주머니 속에 숨겨 밀반입하려다 세관의 심변 검색에서 적발됐다.

세관 관계자는 "이들은 세관의 검사를 피하기 위해 간단한 휴대품만 소지하고 새벽 5∼6시경에 입국하는 항공기를 이용하는 치밀함과 함께 호주머니, 지갑등 신변용품에 소량의 마약을 은닉하는 등 점차 수법도 대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7∼8월은 우리나라 해외여행의 최대 성수기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지난해보다 10%가 증가한 12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마약밀수범들이 한층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세관측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세관은 최근에 마약우범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태국, 필리핀, 홍콩 등 동남아에서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한 정보 분석과 함께 입국장에 순회감시요원 집중배치 등을 통해 마약류 밀반입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김무진 기자 mjkim@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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