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긴축재정을 시행하는 그리스의 1~9월 재정적자가 19억 유로(약 2조4381억 원)로 목표치 13억 유로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9월 중앙정부의 세수가 목표를 18% 밑돌면서 1~9월 재정적자가 이같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9월 세수는 35억3000만 유로로 목표치를 7억6200만 유로나 하회했다.
1~9월 세수는 343억 유로로 목표치보다 12.5%나 적었으며, 세출도 목표인 405억 유로에 못 미치는 362억 유로에 머물렀다.
세금이 덜 걷힌 데 대해 재무부는 고정자산세의 징수시기를 예정보다 늦췄고, 유로권 중앙은행이 국가금융계정(ALFA)에 보유하는 그리스국채에 관련한 이익을 이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월 세수 부족액은 8월보다 훨씬 많았는데, 자본규제로 경제가 위축하면서 세수가 목표 40%나 밑돌았던 7월 정도는 아니라고 재무부는 전했다.
이번 통계는 중앙정부만을 대상으로 했기에, 지방정부와 군사비 등을 포함하는 일반 정부회계와는 수치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