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과 더불어 국제 금값이 온스당 9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서 2월 물 금 가격은 온스 당 1049.60달러 수준으로 마감됐다. 이는 전날보다 2.5%(27.20달러) 하락한 수치로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금값의 하락은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의 영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미국은 2017년 2.50%로 올린 뒤 2018년 3.5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금값은 달러화 가치와 반비례 관계로 달러화가 약세면 오르고, 그 반대면 내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과 달러는 이론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며 "저금리로 금에 몰렸던 자금이 이탈하면서 금값이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해럴드는 JP모건과 씨티, 골드만삭스 등 해외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6년 초 금값이 100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금값이 2016년말까지 9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싱가포르 화교은행은 2016년말 950달러를 전망했다.
프랑스 금융그룹 소시에테제네랄 관계자는 외신을 통해 "금리인상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금값이 10%더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디플레 우려가 높고 달러 강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 관련 비중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경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