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전설' 기타리스트 제프 벡(72)이 2년9개월 만에 내한공연한다.
공연기획사 프라이빗커브에 따르면 제프 벡은 2017년 1월22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팬들과 다시 만난다. 2010년 첫 내한공연 아후 2014년에 이어 3번째다.
밴드 '더 야드버즈' 활동 이후 솔로 활동을 시작한지 50년이 된 제프 벡이 6년 만에 발표한 앨범 '라우드 하일러(Loud Hailer)'를 기념해 도는 투어의 하나다. 이번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를 돈다.
지난 7월 발표된 '라우드 하일러'는 새로운 밴드와 프로듀서와 함께 진행했다. 50여년의 기타 생활에 담겨있는도전 정신과 실험정신을 녹여낸 이 앨범에 대해 제프 벡은 "기타리스트처럼 풀어내기 보다는 합주자로 참여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벡은 유년시절부터 피아노 연주자인 모친을 비롯해 댄스부터 클래식까지 다양한 음악을 즐겨듣던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1965년 야드버즈에 에릭 클랩턴의 후임으로 영입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다.
이 팀에는 이후 또 다른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가 베이시스트로 합류하기도 했다.
1967년 야드버즈에서 탈퇴한 이후 영국 출신의 가수 로드 스튜어트를 보컬로 영입, '제프 벡 그룹(The Jeff Beck Group)'을 결성한다.
차세대 하드록의 음악적 기준이 된 '트루스(Truth)'(1968)와 '벡-올라(Beck-Ola)'(1969)는 양대 팝시장인 미국과 영국에서 음악적인 평가는 물론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이 팀은 '로프&레디(Rough and Ready)'(1971), '제프 벡 그룹(The Jeff Beck Group)'(1972)을 발매하면서 명성을 이어간다.
1975년 폴란드 출신의 건반주자 얀 해머,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제작자 조지 마틴과 함께 작업한 첫 솔로 앨범 '블로우 바이 블로우(Blow By Blow)'는 미국에서 연주 음반 사상 처음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코즈 위브 엔디드 애스 러버스(Cause We've Ended As Lovers)', '프리웨이 잼(Freeway Jam)' 등 앨범 수록곡이 인기를 끌었다.
1985년 앨범 '플래시(Flash)' 수록곡 '이스케이프(Escape)'로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록 연주곡'(Best Rock Instrumental Grammy) 부문을 거머쥔 걸 시작으로 이 시상식에서 6개의 트로피를 안았다. 2009년 4월 록&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