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일선 세무서에서 실시되며 국민에게 친숙한 국세청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3일 개최된 개청 40주년 기념행사에서 국세청은 귀여운 이미지의 '세누리'와 '세우리'라는 마스코트와 앰블럼을 공개하는 등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민에게 한걸음 다가서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선 세무서에서도 개청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실시했거나 계획 중에 있어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국세청의 40년 역사의 변천사와 세정혁신노력을 국민에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일선 세무서의 사정은 개청 40주년 행사 준비가 녹록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는 3일 개청 40주년직후인 지난 6일字로 6급이하 직원 약 5천명에 대한 정기전보인사가 단행됨으로써 행사진행의 실질적인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업무지원팀장의 하소연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 某세무서의 경우 전보인사 이후 첫 출근을 한 K某 업무팀장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K某 팀장은 "관내 국세공무원 선배들을 위한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 책상정리를 하지도 못한 채 행사준비를 위한 셋팅을 준비하고 있다"며 "생각지도 못한 행사일정에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지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L某 업무지원팀장은 "개청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는 상황에서 인사이동과 행사시기가 맞물려 원활한 업무추진에 지장이 있다"며 "다른 해는 몰라도 올해의 경우 개청 40주년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감안해 전보인사 시기를 앞당겼어야 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일선의 개청 40주년 행사는 향후 행사일정을 정하지 못한 관서가 있는가 하면 이미 행사를 끝마친 관서 등 행사시기가 세무서의 여건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한 개청 40주년의 행사가 특정한 기간을 설정해 실시될 필요는 없겠지만 업무추진에 일사분란하게 행동하는 국세청 조직을 상기시켜 볼 때 개청 40주년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전보인사 시기를 좀더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권종일 기자
page@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