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전자통관시스템, 알제리 관세행정 선진화 일궜다

2023.07.07 07:57:20

(재)국종망 개발한 알제리 전자통관시스템 개통…2천300만달러 투입한 국책사업

김윤식 국종망연합회장 "북아프리카 무역 선도국가 발돋움 계기"

누레딘 칼디 알제리 관세청장 "통관시간 획기적 단축으로 수출입기업 경쟁력 강화"

내년 3단계 싱글윈도우 완성시 알제리 통관 자동화 완성

 

 

알제리 관세행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이 본격 개통됨에 따라, 북아프리카 무역 선도국가로 올라 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김윤식 (재)국가관세종합정보망운영연합회(이하 국종망연합회) 회장은 5일과 6일(현지시각) 이틀동안 알제리 관세청과 함께 알제리 최대 항구인 알제항 및 알제국제공항 등 주요 세관을 중심으로 수출입 통관업무 자동화 시스템(ALCES: Algerian Customs Electronic System)을 개통했다. 

 

ALCES 전자통관시스템은 한국 관세청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을 알제리 통관환경에 맞게 개발한 시스템으로, 총 2천385만 달러(약 271억원)가 투입되는 알제리 국책사업이다.

 

앞서 2016년 5월 한국 관세청과 알제리 관세청이 세관협력협정을 체결한 후, 2018년 양국 총리 참석 하에 알제리 관세행정 현대화 및 정보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계기로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날 ALCES 개통에 맞춰 현지를 방문한 김윤식 국종망연합회 회장은 알제리 관세청장과의 면담 및 무역관계자들과의 연쇄 미팅을 통해 ALCES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번 ALCES 사업은 AI·클라우드 등 첨단 IT 신기술을 도입하고 시스템에 맞게 통관제도를 혁신하는 사업”이라며, “알제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부문에서의 디지털 전환 및 전자정부의 성공적인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개통하는 1단계 시스템에 이어 내년까지 25개 수출입관련 정부기관의 서류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싱글윈도우 사업이 마무리되면 명실상부 알제리가 북아프리카의 무역 선도국가로 발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전망했다.

 

김 회장은 또한 “이번에 개통하는 전자통관시스템의 성공적인 정착은 물론 전자서류 기반의 원스톱 무역관련 업무 처리 시스템인 싱글윈도우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차질 없는 지식 이전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으며, “알제리 정부와 관세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에 감사드리며, 이번 사업을 통해 알제리와 한국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누레딘 칼디(Noureddine Khaldi) 알제리 관세청장은 COVID-19 등 어려운 개발환경에도 시스템 개발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알제리 관세국 공무원과 국종망연합회를 비롯한 한국 개발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누레딘 칼디 알제리 관세청장은 “ALCES 시스템이 통관 시간의 획기적인 단축과 세수증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무역원활화 촉진과 통관행정 투명화로 알제리 수출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ALCES 개통까지 한국 정부와 관세청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ALCES 전자통관시스템은 인터넷 기반과 첨단 IT기술이 적용되면서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알제리에서 누구나 손쉽게 수출입신고서를 제출하고 관세납부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지난 2019년부터 국종망연합회를 비롯한 10개 업체 약 80여명이 참여해 1~3단계로 나눠 개발 중으로, BPR/ISP, 통관, 징수, 화물, 여행자통관, 포털, 위험관리, EWACS 등이 내재된 1단계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이날 시스템을 개통하게 됐다.

 

이번 ALCES 전자통관시스템 개통에 따라 종전까지 민원인이 직접 세관을 방문해 수출입신고서를 세관전산 시스템에 입력하고 관세를 납부해오던 불편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조사, 감시, 쟁송, 사후심사, 위험관리 2단계(마이닝 모델링)과 HRM·DW 등 2단계 사업에 이어, ODA사업으로 수행 중인 3단계 싱글윈도우까지 2024년 3월에 개통되면 알제리 통관 자동화가 완성된다.

 

한편, 알제리 현지에 K-전자통관시스템을 수출한 국종망연합회는 한국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의 안정적인 운영과 해외 수출을 위해 2006년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지난 2006년 이후 10개국에 19개 사업(총 3천억원 상당)을 수출하고 있으며,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을 적용한 국가에서는 우리 기업의 수출 및 현지 진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윤형하 기자 windy@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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