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10명 중 7명 "작년 매출 13% 감소…올해 전망도 암울"

2025.02.25 06:30:21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은 전년도 사업실적이 크게 악화됐으며, 올해 사업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역대급 내수 부진 한파에 가계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자영업자들이 힘겨운 '보릿고개'를 넘어서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가 25일 발표한 ‘자영업자 2024년 실적 및 2025년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 10명 중 7명(72.6%)은 지난해 매출이 2023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감소 폭은 평균 12.8%(응답 실적치 산술평균 기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순이익 역시 10명 중 7명(72.0%)이 2023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감소폭은 평균 13.3%(응답 실적치 산술평균 기준) 쪼그라들었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자영업자 과반은 올해도 사업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61.2%는 올해 매출 전망이 2024년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순이익 전망도 암울하다. 응답자의 62.2%는 올해 순이익 전망이 2024년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영업자들이 예상하는 올해 매출과 순이익 평균 감소폭은 각각 6.5%, 7.2%로 조사됐다.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되는 경영비용은 △원자재·재료비(22.2%) △인건비(21.2%) △임차료(18.7%) △대출상환 원리금(14.2%) 등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들은 2024년 기준 평균 1억2천만원의 대출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월 이자 부담액은 84.3만원으로, 연평균 8.4%의 금리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예금은행의 평균 대출금리가 4.7%이고 소액대출 금리가 6.9%인 점을 감안할 때, 상당수 자영업자들이 은행 대출 이외에 제2금융권(비은행금융기관) 등에서도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실적 악화와 재무부담에 자영업자들은 버티지 못하고 폐업으로 몰리는 모양새다. 자영업자 10명 중 4명 이상(43.6%)은 향후 3년 이내에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1년 이내에 폐업하겠다는 답변도 14.8%나 됐다. 

 

폐업을 고려하게 된 주요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8.2%)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8.1%)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8.1%) △임차료, 인건비 등 상승(11.9%) △원재료 가격 상승(11.9%) 등을 꼽았다.

 

자영업자들의 절반(50.2%)은 경기상황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나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 올해 하반기(25.8%), 내년 상반기(24.4%)로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7년 하반기라는 답변도 17.8%나 됐다. 

 

올해 예상되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34.9%) △원부재료 매입비 부담(24.0%) △임차료, 세금, 수수료 부담(12.3%) △대출상환 및 금리 부담(11.6%) △최저임금 등 인건비 부담(9.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자영업자가 필요로 하는 정부지원 대책으로는 △대출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확대(22.1%) △소비 촉진 방안 확대(20.9%) △원부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화(14.0%) △임대료 지원 강화(11.7%)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10.5%)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우리 경제의 저성장 구조로 가계의 소비 펀더멘털이 악화되고 내수가 얼어붙어,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서민경제의 위기가 심화될 수 있으므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원부자재 가격 안정과 소비촉진 방안을 강화해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 4.38%p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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