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강민수 국세청장, 3일 수행비서와 단둘이 용인세무서 깜짝 방문
상반기 승진직원에 '커피쿠폰' 축하…"전직원과 인사 못나눠" 피자 40판·음료 20병 간식
공직에서 유일했던 세무서장, 용인에서 재직…함께했던 직원들과 반가운 인사 나눠
수행비서와 단둘이 직원숙소·식당부터 직접 살피며 부족한 부분 꼼꼼히 메모도

강민수 국세청장이 지난 3일 오후 중부지방국세청 산하 용인세무서를 수행비서 1명만 대동한 채 습격(?)한 모습이 포착됐다.
강 국세청장은 이번 용인세무서 방문에서도 앞선 세무서처럼 일체 기별 없이 오롯이 비서와 단 둘이서 마스크를 쓴 채 사무실 곳곳을 누볐다.
강 청장은 세무서 방문에 앞서 혹시라도 자신을 미리 알아볼까봐 염려해서인지 세무서와 멀찍이 거리를 둔 곳에서부터 도보로 이동했으며, 도착 직후에는 바로 청사에 들어서지 않고 세무서 주차장과 직원 숙소 등 민원인과 직원관련 시설부터 우선 살폈다.
청사에 들어선 후에는 직원 건강과 맞닿아 있는 5층 식당으로 바로 이동해, 위생 상태 등을 살핀 이후에야 직원과 만남을 이어갔다
강 청장은 무려 18년만에 복원된 올해 상반기 6급 이하 승진인사에서 승진의 기쁨을 안은 직원들을 일일이 찾아가 커피쿠폰을 선물하며 축하를 전했다.
용인세무서는 이번 상반기 승진인사에서 특승 1명을 포함해 총 8명의 승진자를 배출했으며, 지난 3월3일 납세자의 날에는 지방청내 세무관서 BSC 순위를 전년 대비 16계단 끌어올리는 성과를 기록해 국세청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승진직원들에게 커피쿠폰을 선물하는 과정에선 강 국세청장의 섬세함이 두드러졌다.
용인세무서 직원 명부를 직접 손에 들고선 승진한 직원들이 있는 부서를 연신 확인하며 계단으로 총총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부서내 승진자가 1명인 경우 수행비서를 통해 해당 직원을 조심스레 복도로 불러내 '깜짝' 축하 인사를 건넸다.

홀로 복도로 나온 직원은 자신을 찾아온 이가 국세청장임을 알고선 잠시 당황했으나, "승진 축하"와 함께 건넨 커피쿠폰을 받아들고선 이내 함박웃음으로 연신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여러 명의 승진자가 있는 부서는 직접 과장에게 가서 승진한 직원들을 불러달라고 요청한 후, 부서장 책상 옆 회의 탁자에서 커피 쿠폰을 선물하며 승진을 축하했다.

특히 강 국세청장은 승진한 직원들의 인사기록을 방문 전에 미리 파악하고 각 직원들에게 “이번에 승진하는데 0년 0개월 걸렸는데, 동기들보다는 조금 빨랐는지?”를 물은 후 “앞으로도 좋은 일이 있도록 더 열심히 해달라"고 격려했다.
또한 “승진의 기쁨을 조금 더 앞당기기 위해 올 상반기에 인사를 단행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직원들에게 승진의 기쁨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강 청장이 이날 방문한 용인세무서는 자신의 공직생활에 있어 딱 한 번 세무서장으로 재직한 곳으로, 2010년 1월부터 그해 12월말까지 제5대 용인세무서장으로 재직했다.

당시 함께 근무했던 직원 가운데 상당수는 퇴직 또는 다른 세무서에 근무 중이지만, 약 10명 가까이가 여전히 용인세무서 과장과 팀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강 청장은 자신과 함께 근무했던 직원이 있는 부서를 찾아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으며, 이번에 승진한 직원의 부친이 과거 자신과 함께 근무했던 것을 알고선 부자(父子) 세무공직자의 탄생을 아낌없이 축하했다.
이어진 강 청장의 발걸음은 서장실로 향해 금주 토요일 장남 결혼식을 앞둔 문홍승 서장에게 행운의 액자를 선물했으며, 5분여간 이어진 티타임에선 별도의 업무보고 없이 직원들의 근무환경과 세원여건을 묵묵히 청취했다.

거창한 환영 구호나 직원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는 일절의 요란 없이 강 국세청장의 용인세무서 방문은 채 한 시간을 넘기지 않았다. 다만, 자신이 떠난 직후 미처 인사를 나누지 못한 직원들에게 피자 40판과 음료 20병을 보내 마음속의 응원을 대신했다.
한편, 강민수 국세청장은 지난 1일에도 익산세무서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익산세무서에서도 상반기 승진한 직원 및 신규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근무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했으며, 관리자들과는 원거리 숙소 생활 등 직원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복지관련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