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국세청장, 본청 근무자 우대 방침에 25명 승진 '역대급'
3회 연속 과학기술서기관 승진 등 과학세정 이끌 전산직 우대
서기관 승진자 연령대 갈수록 젊어져…30~40대 19명 차지
국세청은 23일 올해 상반기 41명의 서기관 승진자 인사를 25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승진인원은 지난 2010년 상반기 승진자와 동일한 숫자로 무려 15년만에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15년만의 최대 서기관 승진자 배출에 이어, 강민수 국세청장의 본청 근무자 우대는 정점을 찍었다.
국세청은 이번 인사에서 높은 업무강도, 객지 근무 등으로 기피될 수 있는 본청에 우수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지방청 및 세무서 내 역량이 검증된 우수 자원의 본청 근무 유인을 높이기 위해 역대 최대 승진인원 25명을 배정했다.
다만, 본청 서기관 승진비율은 작년 하반기 69.5%에서 61%로 하향 조정됐으나, 서기관 승진자 모수가 워낙 많은 탓에 역대급 본청 승진자가 배출됐다.
작년에 이어 9급 공채 출신의 과감한 발탁도 눈에 띈다.
승진소요연수가 3.04년에 불과한 9급 공채 출신의 장영호 부산청 인사팀장을 전격 승진시키는 등 작년 하반기 3.11년의 9급 공채 박규동의 뒤를 이었다.
국세청은 조직내 다수를 차지하고 장기간 일선현장 등에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 온 9급 공채 직원의 사기진작을 도모하고, 임용구분별 균형있는 관리자 양성을 위해 9급 공채 출신의 과감한 발탁을 이어가고 있다.
AI 및 빅데이터 고도화 등 과학세정을 이끌고 있는 전산직도 3회 연속 서기관 배출에 성공했다.
국세청은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박현주·김범철 과학기술서기관 승진자를 발탁했으며, 올해 상반기도 윤소영을 배출하는 등 전산직의 사기진작을 도모했다.
조직내 인적구성의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역량이 검증된 5급 민간경력채용 사무관도 2회 연속 승진대열에 합류해, 작년 하반기 양영진에 이어 올 상반기엔 안혜정이 서기관 승진에 올랐다.
한편으론, 국세청의 미래관리자 육성을 위해 젊고 유능한 30~40대 사무관의 서기관 발탁도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서기관 승진자 가운데 30~40대는 19명으로, 작년 하반기 14명, 작년 상반기 11명, 재작년 하반기 5명에 비춰보면 월등히 많아지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성과와 역량 중심인사, 인사의 자율성·책임성을 강화했으며, 9급 공채와 민경채 출신을 적극적으로 발탁해 임용구분별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