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주류도매업계 산증인 이석홍 회장 "위기극복"에 방점

2026.04.30 09:32:58

빈용기 수수료 인상, 유통 권역화, 제조사와 상생관계 구축 등

종합주류도매업계 현안 해결 위해 '컨트롤타워 중앙회' 자임

 

 

2005년부터 올해 2월까지 무려 21년간(7연임) 인천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를 이끌었으며, 제8대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장을 역임한 종합주류도매업계의 산증인. 이석홍 회장이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제10대 회장으로 돌아왔다. 취임하자마자 첫 집행부를 구성하고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중앙회장이 돼 오로지 종합주류도매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지난 인천협회장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았다. 대의원들은 이런 그의 열정과 진심을 믿고 중앙회 제10대 회장으로 선택했다. 이로써 이석홍 회장은 지방협회장이 아닌 최초의 중앙회장에 올라, 오직 중앙회 회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컨트롤타워 중앙회'를 꿈꾸고 있다. 회원사의 권익을 증대하는 회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방협회와 업계 발전을 위해 공조하는 과정에서, 제조회사와 상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앙회가 완벽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임기 동안 주류도매업을 후대에 물려줄 사업으로 번창하도록 제도개선, 변화 추진, 새로운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장으로부터 올해 회무 구상을 들어봤다.

 

◆먼저 중앙회장 당선을 축하한다. 지방협회장을 겸직하지 않은 중앙회장은 최초다. 소감이 어떤가?

 

"이제 우리 회원사들의 의식에도 많은 변화가 온 것 같습니다. 종합주류도매업이 어려운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구원투수 역할을 수행할 인물을 찾는데, 이제 지난날과는 달리 '사람이 아닌 정책과 비전'에서 찾으려고 하는 회원사들의 의중이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역과 세대를 넘어, 오직 위기 극복에 방점을 둔 회원사들의 선택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중앙회 회무 추진 목표와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이번 집행부 구성에서 제가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조직 내에서 네 편, 내 편이 아닌 우리 모두 한편이라는 생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오직 일을 위한 열정과 능력만을 생각하는, 일하는 조직에 걸맞은 인물들로 구성하는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혁신자문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정책개발위원회는 각각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우리 중앙회는 2001년 유일한 종합주류도매업 단체로 출범하면서 긴 시간 동안 축적해 온 많은 자료와 풍부한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이 업계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가 축적해 온 인적자원(Human Resource)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각 협회장이 가진 검증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활동 분야를 선정하고 도매업계 발전방안을 수립하도록 했습니다. 위원회별로 가장 자신있게 적극적으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분야부터 위원회를 구성해 조기에 활동에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국회 등 대외 활동을 이미 시작했는데, 앞으로 국회와 교류를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 것인가?

 

"지난 구태를 버리고 일신해야 합니다. 인적인 접촉 위주로 개인적인 친분 등을 활용한 정책과제의 실현은 이제 명분이 별로 없고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고 봅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우리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협조 체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도매업계 제도 개선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부 연구기관의 정책자료나 연구보고서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국회입법조사처나 소관 상임위원회 위원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합법적이고 공개적으로 우리 업계의 입장을 개진해야 합니다. 이런 노력이 차곡차곡 쌓일 때 종합주류도매업계의 위상도 높아질 것입니다."

 

◆공약에 중요한 내용이 많다. 회원사 대표들의 최대 관심사는 빈용기 수수료 문제인 것 같다. 공약한 '수수료 5원 인상'을 어떻게 풀어갈지 대강을 설명해 달라.

 

"사실은 수수료 5원 인상이라는 것에 대해 우리 회원사들이 느끼는 체감 수준은 정말 턱없는 금액이라는데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2022년 코로나 시절, 판매량과 회수량이 최하 수준인 상황에서 협의·결정된 빈용기 취급수수료는, 당시에는 미처 현장에서 검증해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제조사와 소통하면서 도매업계 현장의 실정을 점검하고 검증토록 하는 등 설득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물가상승률에 포함되지 않는 실질적인 임금 상승이나 구인난 등 보이지 않는 소모적 비용을 최대한 현실화시켜 반영함으로써 회원사들이 체감하는 수수료 인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현실화시켜 관철해야 한다는 회원사들의 염원을 생각하면 어깨가 상당히 무겁습니다."

 

◆대구, 경남, 광주, 충청 등 지방협회는 유통 권역화를 바라고 있다. 유통 권역화 도입 로드맵은 언제쯤 그려지나?

 

"업계 내부에서 도입의 필요성과 시기에 대한 추가 연구용역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제도 도입을 위한 1차 연구용역을 수행해 마무리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회와 관련 부처 등에 우리 업계의 의지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지방 소멸 시대에 회원사들이 생존하고, 무분별한 경쟁을 지양하고, 건전한 주류유통 질서가 확립될 수 있는 제도의 도입과 완성을 위해 올해 안에 추가적인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입니다. 연구용역에서 나온 근거자료를 활용해 3년 이내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다각적으로 활동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중앙회와 지방협회간 긴밀한 정보와 상황의 공유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끝으로, 제조사와 상생 관계 구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주류산업 전체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어려울 때 우리가 대처하는 방법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도매사와 제조사는 상대방의 입장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잘 알고 있기에 쉬운 부분도 있지만, 또한 더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상생 관계는 서로의 노력이 전제돼야 합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무한정의 일방적 관계는 있을 수 없습니다. 상대의 니즈를 알고 공감하고 동행하는 것이 상생의 가장 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아닌 우리라는 측면에서 볼 수 있는 시각만 있다면 제조와 도매 두 축은 안정적으로 존속될 것이고, 미래를 기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상민 기자 osm11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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