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시스템 및 세관행정 운영기술이 우리나라 관세사상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에 수출된다고 한다.
관세청은 지난주 우리나라 통관행정 전산시스템을 공동개발한 바 있는 KTNET컨소시엄이 관세청의 추천으로 '카자흐스탄 관세행정 현대화 구축사업' 1단계 사업을 수주하고,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양국 관계자가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수주는 단순히 한 나라에 통관시스템을 수출했다는 것을 떠나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사업은 일본과 싱가폴, 대만 등 7개 국과 경합을 벌인 끝에 우리가 따낸 것으로서 우리나라 통관시스템의 우수성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는 점이다. 또 행정당국과 민간기업의 치밀한 공동노력으로 일궈낸 것으로서 민·관협력에 의한 해외프로젝트 수주의 좋은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관세청장이 직접 상대 국가를 방문해 상호협력의향서를 교환하고, 현지 기술자의 국내교육을 미리 약속하는 등 관세청의 능동적인 행정지원이 돋보인다.
특히 이 사업의 성공으로 인해 세계관세기구가 추진 중인 통관관련 전자문서국제표준화 작업에서도 우리나라 전자문서 채택을 위한 환경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의미도 있다.
관세청의 개가에 격려를 보내는 것과 동시에, 현재 추진 중인 중국, 도미니카, 크르키즈스, 베트남 등 다른 나라들과의 관세행정 정보화 시스템 구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
관세청의 이번 민·관 협력에 의한 해외프로젝트 수주가 다른 행정기관에도 좋은 자극제가 됐으면 한다.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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