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국세청호가 출범했다. 지난주 제16대 국세청장으로 취임한 전군표 국세청장은 취임사에서 '따뜻한 세정을 통한 국민의 신뢰와 공감 확보'를 천명했다.
그는 그 실천방안으로 ▶국세청의 권력기관 이미지 탈피 ▶납세자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세정 ▶공정한 인사 ▶창의·생산적인 조직문화 조성 ▶조직 상하의 원활한 의사소통 등을 제시했다.
전군표 청장은 이의 실천을 위해 세무행정이 권력기관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이 세금을 기꺼이 낼 수 있도록 납세자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도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자신이 국세청장으로 임명되기까지의 과정은 "연공서열이라는 낡은 틀을 깨는 발탁인사의 산물이었다"면서 인사시스템의 과감한 혁신을 강조했다.
전군표 국세청장이 제시한 이러한 세정지표는 역시 국세행정을 꿰뚫고 있는 세정전문가다운 현실감 있는 진단이다. 따라서 그의 세정지표에는 군더더기가 없을 뿐더러 받아들이는 여론의 체감온도 또한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본 란(欄)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어느 조직이든 모든 일의 성패는 인사에서 비롯된다.
전군표 청장이 제시한 세정지표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으나, 인사부분만은 각별한 신중을 당부하고 싶다. 특히 발탁인사를 강조했는데, 조직의 활성을 위해서는 분명 명약이 될 수 있다. 반면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 청장 자신이 '발탁인사'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그것은 그 때마다 그만한 명분과 투명성이 충족됐었기 때문이다.
인사는 어차피 만인을 충족시킬 수는 없다. 그러기에 발탁인사는 객관적인 명분과 투명성이 더욱 중요해진다.
'따뜻한 세정'의 진정한 성공 여부는 바로 그가 제시한 '공정인사'에 달려 있다. 공정인사의 초심을 끝까지 잊지 말기를 바란다.
세정신문 기자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