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순 아세안 10개국 관세공무원을 상대로 우리나라 선진관세행정을 전수하는 행사를 개최한 것은, 우리나라 관세행정의 발전을 국제사회가 높이 인정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5일간 진행된 이 행사에서 관세청은 20여명의 각 국 참석자들에게 우리나라 관세청의 정보화시스템과 통관단일창구(Single Window) 구축 경험 등을 교육했다. 아세안의 관세행정능력 배양을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한 단면을 보여 준 셈이다.
이번 행사로 인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아세안과의 무역 및 투자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과 아세안의 FTA협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행사내용에서 엿볼 수 있는데, 태국에서는 정보화 담당국장이 직접 참여했고, 정보선진국으로 알려진 싱가포르에서도 직원들을 파견, 우리나라 관세행정정보화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
특히 이 세미나에 삼성SDS, LG CNS 등 우리나라 민간기업이 참여해 통관포털 및 통합정보시스템, 화물반출시간조사 통관단일창구 등 한국 관세청의 선진정보화·위험관리시스템 등을 강의한 것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바로 IT를 바탕에 깐 우리나라 관세시스템의 우수성을 아세안 관세행정당국에 각인시킴으로써 우리나라 IT산업의 아세안 진출을 촉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관세청의 이번 행사 개최는 국가행정의 노하우를 상품화해 판매하는 이른바 고급 비지니스로 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 수출품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까지 이끌어낼 게 분명하다.
얼마전 세계관세기구총회에서 미국·일본 등 선진국을 제치고 지식재산권 보호 최우수 국가로 선정된 것과 더불어,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관세행정의 국제적 위상과 도약을 객관적으로 보여준 쾌거다.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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