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어떤 인재가 될 것인가

2005.09.15 00:00:00

김재훈 변호사, 공인회계사(법무법인 다인)


 

최근 한 경제연구소는 21세기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인재상으로 다음과 같은 몇가지 요소를 꼽고 있다. 우선 깊고 넓은 지식을 지닌 인재이다. 여기서 말하는 인재는 흔히 말하는 '전문가', 즉 한 분야의 지식에 대해 통달한 사람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사람은 절대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인재가 될 수 없다. 물론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습득하고 탁월한 능력도 길러야 하겠지만, 더불어 전체적인 체계를 이해하며 다방면으로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즉 과학기술자라고 해서 자신의 전공분야만 공부할 것이 아니라 법학지식을 습득해 자신의 지적 재산을 보호할 수 있으며, 경영학을 공부해 기업가 정신도 고양시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며, 세무전문가라고 하여 반드시 세무회계나 세법에만 숙달할 것이 아니라 금융이나 정보기술에 대한 지식도 익혀 각종 금융상품 거래나 벤처기업에 대한 세원관리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인재이다. 가치있는 일이란 무엇인가? 이는 바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행하는 일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떤 물건을 원하고 어떻게 느끼는지 알아차리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즉 물건을 만들고 팔때 고객들의 마음을 파악해야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훌륭한 사업가들이 가진 공통점 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어떤 것이 가치있는지를 쉽게 알아챌 수 있으며,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헤아리며, 사람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세무공무원이라면 고객인  납세자의 마음을 헤아려 그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한발 앞서 간파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셋째로 창의력을 지닌 인재이다. 요즘 흔히 말하는 혁신적 사고를 가진 인재이다. 현 세대 및 미래세대에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창의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전공지식이 풍부하고 두뇌가 좋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없다면 그 지식은 유용한 지식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문화나 예술을 이해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상상력과 깊은 사고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능력은 배가가 될 것이다.

넷째로 휴먼네트워크를 지닌 인재이다. 21세기에는 무형자산의 중요성은 점점 더 강조될 것이다. 그 중심에 휴먼 네트워크가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람과의 관계는 그 무엇보다 가치있고 중요한 자산이 된다. 인적 자원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며 물건을 팔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공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재가 바로 가치있는 인재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인재이다. 특정지역 및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의 시각을 넓혀 세계시장을 무대로 할 수 있는 국제화된 인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영어를 비롯한 언어적 감각 및 외국의 문화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국제적 감각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적응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세무공무원들을 비롯한 세무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은 전문가적 능력면에 있어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21세기가 요구하는 진정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된 다방면의 지식을 깊고 또 넓게 알며,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람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글로벌 마인드를 지닌 창의력있는 준비된 인재만이 앞으로 이 시대를 이끌어 나갈 인재가 될 것이다.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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